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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평선 너머로 저무는 태양 ]

" 그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

[외관] 리히트.png

Guide

백작

리히트 데 솔
Licht De Sol


남성 | 19세 | 178 cm | 62 kg

권태
의문
탐욕

#keywords

Hp
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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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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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물결치는 밤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던 검은 머리카락은 시간과 비례하면서 점차 길어졌다. 이제는 끈이나 리본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거추장스러울 만큼 길어진 탓에 종종 머리카락을 묶고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다만 그런 행위도 귀찮은지 머리카락을 풀고 다니는 게 일상다반사. 간혹 바람 한 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밤의 물결처럼 보이기도 한다.

 

  태양이 저무는 시간

  주홍과 노랑의 경계에 머문 눈동자에는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저무는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어린아이 특유의 장난스러움과 능청스러움으로 한낮의 태양처럼 반짝거리던 눈빛은 밀려드는 밤 앞에서 사그라졌다. 차분하고 어쩐지 쓸쓸함마저 감도는 눈이지만, 그대를 바라볼 때는 예전과 다름없이 다정하고 따사롭다.

 

  몸을 감싸는 새하얀 연기

  가늘게 뻗은 손가락 사이에는 연초 한 개비가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아카데미 내에서는 연초를 태울 수 없는 규정이 있기에 이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때면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려우나, 파티나 비밀살롱 등 아카데미 밖에서 그를 만난다면 잇새에 가는 연초를 물고 있거나 얇은 입술 틈으로 하얀 연기를 뱉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Profile
 
이능력

  특정 성분이 포함된 약초를 말려 잘게 으깨 만든 연초를 태워 입에 물고 공기의 흐름을 일시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신물에 숨결을 불어넣으면 공기 중으로 특수한 향이 널리 확산된다. 향이 섞인 연기를 맡은 이들은 성분에 따라서 다른 환각을 맛보게 된다. 예컨대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향은 향에 취한 자들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전투 의욕을 잠재우거나 혹은 환시를 일으켜 아군을 적으로 인지하게 만들며, 수면 성분이 있는 향은 자연스럽게 수면에 이르도록 만든다.

 

  연초를 얼마나 태우고 연초를 이루는 약초의 성분이 얼마나 강하며 또한 몇 번의 숨결을 불어넣느냐에 따라서 효과는 천차만별. 당연하게도 지속해서 연기를 내뱉고 독한 약초를 사용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그만큼 이능력 사용자가 받는 리스크도 커진다. 공기를 다스리는 신물의 보호로 직접 연기를 맡지 않더라도 약초를 태운 연기를 입에 머금었다가 뱉어야 하므로 연초 성분에 미약하게나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단점으로 인해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연초의 개수는 최대 3개로 제약하고 있다. (혹자는 향만 피워 바람을 일으켜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으나 연초 한 개비를 온전히 태우는 것이 한 번 연기를 뱉어내는 것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기에 효율성을 위해 직접 연초를 입에 무는 방식을 택한다.)

 

  향은 아군도 적군도 피할 수 없다. 아군에게 도움이 되는 향, 가령 일시적으로 고통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지닌 향을 피울 때는 되도록 적군에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아군에게 가깝게 향을 불어준다. 반면 적군에게 해를 끼치는 향은 자칫하면 아군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기에 아군 보호는 필수적. 이능력을 사용하는 자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신물의 보호가 강하게 작용하기에 파트너를 제 등 뒤로 숨기거나 혹은 품에 안는 방식으로 신물의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최대한 좋지 않은 연기가 닿지 않도록 보호한다. 신물 사용이 능숙해지면 보호 방식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 단지 신물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바람으로 된 벽이 생기기에 굳이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파트너를 비롯한 아군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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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1차 스킬 : [보랏빛 향연] / 공격력 상승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라벤더 향을 아군에게 불어 초조함을 잠재워주면서 자신감을 이끌어내 어떠한 적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힘을 부여한다.

 

2차 스킬 : [유혹의 장막] / 방어력 감소

 

  일랑일랑을 베이스로 장미, 자스민 등 다양한 종류의 매혹적인 향을 조합한 향을 적군에게 불어 진득한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아찔한 황홀함을 선사해 나른함에 빠지게 만든다. 향에 취한 이들은 전투 의욕이 줄어들기에 공격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준다.

 

성격

[ 권태, 의문, 탐욕 ]

 권태

  저물어 가는 태양을 담은 눈동자에 비치는 세상은 그에게는 더는 의미가 없는 무채색이다.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으나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고, 자유를 갈망했으나 자유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거기에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를 ‘솔 가문의 리히트’가 아니라 ‘리히트’로 봐주던 이조차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러니 그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무채색의 세상이 되어 버렸다.

 

  무너져버린 타인에 대한 신뢰와 믿음. 한 해, 두 해 해가 거듭되고 나이를 먹어 가며 세상을 겪는 동안 어렸던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의 다정한 호의를 당연한 권리로 아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또한 하나를 주면 둘을, 넷을, 여섯을 요구하는 이들로 인해 마음의 저울은 결코 수평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는 타인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면 저버리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신을 원하고 바란다는 마음이 미약하게나마 그의 인정 욕구를 채워주고 있기에 그는 여전히 자애롭게 웃으며 제 손길을 내민다.

 

 허무주의가 빚어낸 무기력.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발목에 묶인 족쇄를 풀 수도 새장에서도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저를 짓누르는 운명 앞에서 체념하고 말았다. 아카데미나 집안에서 소소하게 사고를 치던 어린아이는 감쪽같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어떤 이들을 그런 그를 보면서 철이 들었다고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 일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삶의 의지가 사라져서 텅 비어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도 보였던 느긋하고도 나른한 태도는 더욱 짙어져 홀로 시간의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의문

그를 감싸는 의문의 안개는 더욱더 짙어졌다. 따사로운 웃음으로 제 속을 숨기던 경향이 강해지다 못해 심해져서 아무리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더라도 마음의 거리는 좁힐 수가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디에나 있으나 어디에도 없다. 그를 찾고자 아카데미 곳곳을 헤매다가 결국 포기할 즘에 어디에선가 홀연히 나타나 웃고 있다. 뒤뜰에 심어진 눈에 띄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발걸음을 하면 어느덧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번에는 기필코 흔적을 잡고자 부리나케 도서관에 도착하면 당연하게도 그는 모습을 감춘 지 오래.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에 포기할까 마음을 먹고 터덜터덜 강의실로 돌아가면 책상에 엎드려 창 너머로 들어온 한 줄기의 햇볕을 느른하게 즐기는 그를 발견할 것이다.

 

  탐욕

  심심하기 짝이 없는 세상에서 그나마 그에게 있어 자극이란 아름다움과 쾌락, 단지 두 개 뿐이다.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바로 여성이다. 여전히 누구보다 여성에게 다정하고 상냥하다. 그런 그의 성격이 소문을 타고 사교계에 번져서 사교계에 발을 내디딘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하며, 그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는 듯이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다양한 여성으로 가득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같은 성별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 오히려 다양한 화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덕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은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

 

  무엇이든 쉽게 질려버린다. 경매에서 고가로 낙찰 받은 그림도 낙찰 받은 순간만 그에게 즐거움을 줄 뿐 이후에는 어디에 걸어 두었는지도 조차 잊어버리고, 반짝이는 보석은 하루만 지나면 보석함에 처박히고 만다. 혀를 즐겁게 하는 음식 역시 한 두입이면 그만이고 그의 몸에서 나는 향 역시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어제만 해도 A의 파트너였으나 오늘 밤에는 B의 파트너가 되어 있거나. 혹은 방금 전까지 C와 있었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D의 손을 잡고 연회장을 빠져 나가거나.

기타사항

 

1. 

  6월 21일. 태양이 가장 길게 지상에 머무는 날, 아이는 세상에 발을 내디뎠다.

    

2. 

 지지 않는 태양은 굳건하다. 여전히 펠가든의 재계에서는 없어서 안 되는 존재로 제 위엄을 과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솔 가문의 장남이 후작가의 영애와 결혼하게 되면서 정계에서도 조금씩 제 힘을 드러내고 있다. 장남의 결혼으로 자연스럽게 차남인 리히트의 향후 행방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가 5살 무렵 가문에서 정해준 약혼자가 있었으나 상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하여 성인이 되기 직전에 약혼이 깨졌다. 그 소식이 퍼지기 무섭게 약혼 제의가 쇄도하였으나 그가 신의 명을 따라야 하는 가이드라는 것을 명목으로 모든 제의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나 솔도 알고 있다. 그런 태도가 언제까지 통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그러기에 그가 아카데미를 졸업하기 전에는 선택을 내려야할 것이다.

 

  3.

  엘리자베스 노아. 그의 약혼자였던 이다. 에우리에를 기반으로 한 정계의 주축을 이루는 노아 백작가의 소중한 외동딸로 정치적인 힘을 원하는 솔과 경제적인 기반이 필요했던 노아의 거래로 5살 때 리히트의 약혼자가 되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약혼 관계가 되어서 그런지 이성 관계라기 보단 남매 관계에 더 가까웠다. 남에게 제 이야기를 쉬이 하지 않는 리히트가 유일하게 제 마음을 터놓았던 상대였기에 그만큼 의지도 많이 한 존재이기도 했다. 그러나 리히트와 엘리자베스가 성인이 되기 몇 달 전, 노아 가문은 화재 사고로 인하여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다만, 어째서 모든 이가 잠든 새벽에 화재가 났는지 단 한명도 생존자조차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으나 결국 단순한 사고로 치부되어서 조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4.

  그에게서는 늘 다채로운 향이 난다. 농염한 장미 향, 씁쓸한 겨울바다 향, 바싹 마른 나무 향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좋은 향이 그를 감싸고 있다. 특별히 향수는 사용하지 않으나 이능력 사용을 위해서 조향하는 횟수가 늘다 보니 자연스레 향이 몸에 베인 모양이다.

 

  5.

  피어스를 대신해서 귀걸이를 하고 있다. 피어스와 마찬가지로 약혼자에게 받은 귀걸이이기에 늘 몸에 지니고 있다. 화려한 귀걸이기에 자연스럽게 화제가 귀걸이에 옮겨 가면 그는 웃음으로 적당히 얼버무리며 화제를 틀어버린다.

 

  6.

  펠가든에서 은 세공으로 가장 유명한 장인이 만든 장미가 만발한 담배 케이스와 라이터를 주머니에 늘 넣고 다닌다. 그의 18살 생일에 건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여동생이 선물한 것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이능력을 쓰거나 아니면 그저 입이 심심해 연초를 태울 때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것에 누군가가 시선을 두면 여동생이 선물해준 거라면서 무척이나 즐거운 표정으로 자랑을 늘어놓기도 한다.

 

  7.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술과 연초를 태우는 일을 즐긴다. 술은 좋아하는 것에 비해서 주량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얼음이 가득 든 위스키 몇 잔에도 금방 취기가 올라 평소보다도 더 생글생글 웃는다. 일반적으로 남들이 태우는 담배는 피지 않으나, 제가 직접 만든 환각 성분이 든 연초를 피는 걸 즐긴다. 자기 전에는 종종 수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된 연초를 태우고 기분이 별로일 때는 한껏 기분을 고양 시켜주는 성분이 든 연초를 태우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무언가에 취한 듯이 나른해 보이는 모습을 쉬이 발견할 수 있다.

 

 

텍스트 관계

이레네우시 폰 헤센

두 사람 사이에 내려앉은 침묵조차 어색하지 않은 사이. 제 속을 좀처럼 남에게 보이지 않는 리히트가 아카데미 내에서 유일하게 잠시나마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이레네우시 폰 헤센이다. 깊은 속내를 보이는 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주 산책을 하거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등 제법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다.

 

오리온 바르바롯사

서로 눈을 보면 웃음부터 터지는 사이. 1학년 때 처음 만나 선생님들 눈을 피해 몰래 아카데미 밖으로 나가 꼬치를 사먹는 등 아카데미 내에서 소소한 사고를 함께 일으키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워낙 스킨쉽이 스스럼없는 두 사람이기에 그저 단순히 친구끼리 하는 가벼운 스킨십인지 혹은 가이딩인지 헷갈릴만한 행동을 종종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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