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KakaoTalk_Photo_2021-06-25-20-27-39-1.png

[ 날을 벼린 빛 ]

" 비켜라. "

클레오.png

Sentinel

자작

클레오 아르바일러 헤벨
Kleo Ahrweiler Hebell


남성 | 12세 | 146.3cm | 41 kg

무뚝뚝한
실은 덜 자란 귀족
후안무치厚顔無恥 

#keywords

Hp
Def
Sp

●○○○○
●○○○○
●○○○○

Atk
Luk
Ab

●○○○○
●○○○○
●○○○○

외관

 이목구비는 반듯하나 꼭 재주 좋은 장인이 성의없이 깎아놓은 양 오밀조밀한 맛은 없었다. 타고나길 진한 피부는 그 흔하다는 점 자욱 하나 없이 매끄럽고 보드라운 게 딱 아이의 것. 이와 대조되게도 지나치게 익어버린 밀과 같이 채도 낮은 금색인 눈동자와 머리칼이었다. 머리칼은 적당히 흐트러졌다만─ 그마저 만들어낸 모양새인양 제자리에서 이리저리 삐져나와 있다. 낯 위로 볕 혹은 조명이 들이칠때면 이마 위로 한들대는 앞머리 덕에 긴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우곤 하는데, 그림자 끄트머리에 걸치곤하는 눈매는 끄트머리가 날카로운 곡선으로 솟았다. 이렇듯 첨예한 눈매와 꼭 불만이라도 품은 양 아래로 떨어지는 입꼬리 덕에 도무지 온유하다거나 부드럽다는 인상과는 거리가 먼게 소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히 순한 부분인 도톰한 입술 덕에 아주 말도 못 붙일 험한 인상만은 피했다만. 이렇듯 낮잡아보이기는 커녕 간신히 험하다는 소리나 듣지 않을 면면이다.

 

 착장은 어디 한 군데 빠진 곳도 독특한 곳도 없이 판에 박힌 하급반 교복에 은근히 광이 나도록 닦아둔 흰 구두. 모든 옷가지의 소매와 기장은 딱 소년에게 알맞게 길며, 붉은 망토 또한 빼놓는 법이 없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너울거리는 옷에 덮여 있다만 천조각의 교집합은 그가 강건한 몸을 가졌다는 사실을 가리지 못한다. 소년은 타고나길 뼈대가 굵어 또래에 비해 옹골차다던가 다부진 면모가 더러 있었는데, 특히나 손바닥은 폈을 적에 제 얼굴을 덮을 만큼이나 크고 두터워 쉽사리 눈에 띄곤 했다. 이렇듯 날선 눈매와 무표정한 낯의 집합이며, 그에 더불어 성큼대는 걸음걸이와 거리낄 것 없이 허공을 향해 뻗어나가는 손동작에서부터 기저에 도사리는 자신이 묻어나오곤 했으나 가끔보다 더 가끔 긴 속눈썹과 함께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쳐내는 그에게서, 유독이나 도드라진 송곳니가 다 드러나도록 해사한 얼굴을 할 때의 그에게선 기저에 도사리는 처염상정處染常淨─ 즉 진흙 속 연꽃같은 구석이 엿보이기도 했다.

Profile
 
이능력

 

스테로페Steropē / 순수 공격계. 손가락 끝에서 한줄기의 광선을 직선으로 응축해 쏘아낸다.

 

 이 광선의 평균 온도는 약 88도 정도이며, 속도는 우리가 아는 햇볕과 불로부터 기인한 빛에 가깝다. 더불어 이 광선은 한 번 쏘아질 적에 초당 약 (4~7)ⅹ1014 Hz정도로 진동한다. 이는 즉 광선에 내포된 빛 자체의 파장으로 하여금 물질에 흠을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 최대 출력이 아닌 스테로페에 닿는 것 정도로는 그을음 이상의 공격을 기대키 어렵다. 물론, 살아있는 생물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정도로도 충분히 고통을 느낄 수는 있으나 그 이상의 살상력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계까지 힘을 끌어올릴 시 단단한 물건─ 예를 들자면 벽돌 혹은 단단한 땅을 광선으로 하여금 절단할 수 있다.

그러나 한계치의 힘을 구사한 뒤의 댓가는 크다. 한계치─ 즉 최대 출력의 이능을 사용한 뒤에는 몸에 쉽사리 부하가 걸리는 탓에 머리가 어러워지거나, 심할 시에는 구토감을 동반한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 더불어 스테로페는 빛에서 기인한다. 이는 즉 굴절률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빛은 매질을 통과할 때 파장이 짧으면 짧을수록 매질로부터 더 많은 방해를 받게 된다. 때문에 빛의 속도는 매질이 없을 때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고 진로는 더 많이 꺾인다. 이렇듯 꺾여 빛이 넓은 면적으로 펼쳐지는 현상을 빛의 분산이라고 불리는데, 스테로페도 이가 적용된다. 간단히 말해, 광선이 거울 등의 물질에 반사되거나 물 등의 투과 가능한 방해물을 통과할수록 이후 목표지점에 닿는 출력이 더욱 약해진다는 의미이다.

-

 

 

성격

[ 무뚝뚝한, 실은 덜 자란 귀족, 후안무치厚顔無恥 ]

무뚝뚝한, 대인관계 상한이 높은 :: ─결속의 무게.

 

한 점 미소가 들지 않는 낯, 위로 죽 치켜 올라가 날카로운 눈매였다. 더불어 말이나 행동, 표정 따위가 부드럽고 상냥스러운 면이 없는 탓에 열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쉬운 이로 보여지는 법이 없었다. 말은 군더더기 없이 짧았으며, 단단했고, 마치 깎아만든 양 공사를 떠나 대부분의 문제를 대하는 반응이 천편일률적으로 무심한탓에 이러한 이미지는 더욱 굳어지기만 했다.

그밖에도 타인과의 사이에서 제가 먼저 나서 벽을 허무는 일이 없었다. 이렇듯 사교성이 좋다 칭하기 어려우며, 특히나 제 울타리 안에 사람을 간단히 포용하지 않는다. 축약하자면 대인 관계를 스스로 받아들이는 상한선이 높다 할 수 있겠다. 허나 앞서 언급된 일련의 것들은 소년이 제 가족 외의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쌓은 경험이 적은 것에서 기인한다. 그 스스로가 타인을 차갑게 혹은 데면데면하니 대하려 들거나 관계 자체를 꺼리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에게 관계란 양자간에 손을 그러쥐고, 서로간의 감정을 둑처럼 쌓아내 견고한 성을 짓는─ 일종의 아주 어렵고도 무거운 결속이었다. 해서, 관계란 당초 쉽게 쌓아내지 못하는 것이며 그 무게 만큼이나 쉽사리 내버리지도 못하는 것이라 여기기에 타자와의 교류를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 탓일까. 당초 관계 쌓는 일 자체를 느긋히─ 한 걸음씩 오고 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클레오와 유대를 쌓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노력을 요하며, 이런 식으로 하여금 한 번 결속이라는 이름 아래 묶이고 난 뒤에는 손쉽게 관계를 져버리지 않는다.

 

실은 덜 자란 귀족 :: ─우리는 불완전함으로 하여금 완전해질 가능성을 지닌다.

 

자작이라는 이름 아래 내려온 교육과 예절을 물에 젖는 종이 마냥 빨아들여 그대로 소화해낸─ 그려만든 어린 귀족. 모든 이들의 눈 앞에서 손 끝은 조금 들어 우아해보이도록, 걸음을 내딛을 때는 자신감 있게, 억양은 너무 강하지 않게, 식탁 의자서는 무릎에 손을 얹지 않으며 빵과 물은 늘 제자리를 지키는 것은 가히 기교에 가까웠다. 이렇듯 대외적으로 끔찍하리만치 예법에 철저하니 헤벨의 사용인들 사이에서 '도련님은 참 반듯하시다니까요, 그 나이 답지 않게요.'라는 감상은 참으로 예사인 것이었다.

그러나 열둘은 열둘이라. 소년은 완벽한 귀족이라기엔 참으로 불완전했다. 소년은 사람들의 이목 밖에서, 한껏 세워둔 신경을 접어낼 때 딱 제 나잇또래 같아졌다. 위풍을 흉내내려 내딛은 걸음은 이따금 엇나가 바닥에 쿵 소릴 내며 부딪혔고, 테이블 위에 조금 흘린 스튜는 누가 볼 새라 냅킨으로 덮어버렸으며, 재작년 이불 속에서 촛불을 켠 채 책을 뒤적대다 이불을 태워먹은 적도 있다. 다만 들키지 않았을 뿐. 그러나 우리는 불완전함으로 하여금 완전해질 가능성을 지니지 않는가? 그의 머리가 자랐을 적엔 이 불완전함도 매끄러이 깎여나갈지 모르는 일이다.

 

후안무치厚顔無恥, 회복 탄력성 :: ─두꺼운 낯짝과 그의 초석이 되는 낙관.

 

본인 스스로가 덜 완성된 귀족이라는 게 사실일지언정 주위의 평판이 무심함 혹은 제 나이 답지 않다는 것으로 굳어진 사유, 그 불완전을 들키지 않을 수 있던 것은 그가 대단한 후안무치厚顔無恥이기 때문이다. 후안무치.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이것이야 말로 클레오에게 딱 알맞는 옷과 같은 단어이다. 저 하는 행동거지와 말들에 한 점 어긋남도 없다는 듯 구는 꼴 하며 느즈막히 가라앉았음에도 흔들림 없는 말소리 등이 이따금 감탄을 자아내곤 했으니. 열둘의─ 불완전한 귀족인 소년은 이렇듯 참으로 뻔뻔스러워 제 잘못을 손쉽게 덮곤 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테이블 위에 조금 흘린 스튜를 냅킨으로 덮어버린 후엔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는 눈빛을 해보였으며, 엇나간 걸음은 신발 끈을 매만지려 부러 그리 군 척 했다. 타버린 이불은 저택 마당에 파묻어 버린 뒤 '마음에 들지 않아 버렸다.'며 별 일 아닌 체를 해대는 식이다.

이리 염치없이 태연함은 낯이 두꺼운 것은 물론 저 자신에 대한 자존이 높은 것에서 시작된 행동이다. 소년에게서는 기묘할 만큼이나 패배의식이나 열등감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이는 높은 회복 탄력성에서, 혹은 기저에 진득히 눌러붙은 낙관적인 성미에서 기인한 듯 보인다.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잘 풀린다.' 그의 입버릇이기도 했다.

 

결락 부재 :: ─부재의 부재.

 

무언가를 크게 잃어본 적 없다. 그의 집안은 재정적으로 부족하지 않았고, 자작의 이름에 걸맞는 엄한 교육이 있었다지만 가정의 근본은 화목했다. 하나 있는 누나와의 사이는 돈독했으며 ─비록 사용인들 사이에서 나이 답지 않은 도련님이라 뒷말이 돌았던들─ 소년은 제게 얽힌 별 나쁜 소문도 없이 열두해를 지내왔다. 즉, 십이년의 인생에서 큰 역경과 고난을 겪어보지 못했다. 해서, 그는 잃어본 적 없기에 낙관적으로 살았다. 잃어본 적 없기에 후안무치였고. 때문에 '잃는다'는 개념에 대해서도 막연히 어떻게든 잘 풀리겠지, 라며 깊은 감상을 내어놓기 힘들어한다. 알지 못하는 것은 두려워 할 수 없기에. 다만 클레오의 근간은 높은 회복 탄력성 혹은 스스로의 낙관에 있기에 혹여 결락이 생기는 일이 있더라도 마냥 주저앉을 것으로 사료되진 않는다.

 


 

기타사항

 

 

Hebell

 

- 헤벨 자작가. 황금기 시절부터 엘리시움 남서부 끝자락의 해안 지역 영지─ 알히벤Alhiben을 다스리던 긴 연혁의 가문이다. 알히벤은 오래된 기사도에서 우러나오는 같은 명예, 광석에서 오는 부 등 이렇다 할 특색 없이 인근의 바다에서 행해지는 어업과 영지 내부 소규모 농작지에서 나오는 곡물로 운영되고 있다. 땅의 오염이 시작된 뒤 곡물의 생산량은 줄었으나 근방에 섬이 존재치 않는 덕에 크리처의 출몰이 적다. 때문에 아직까지도 어업이 활발하여 헤벨의 재정적 근간이 되어주고 있다.

 

- 헤벨은 국교 에클레시아를 믿으며, 알히벤 내에 상주중인 신관이 존재한다. 더불어 아가페라는 국교의 이념에 따라 사용인 및 영지민에게 그리 모질게 대하지 않는다고. 이는 알히벤이 신분을 막론하고 어업 등 제 일에 성실히 종사키만 하다면 적절히 살기 괜찮다 칭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 밖에도 신전 산하 기관에 매해 가문의 이름으로 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크게 신관의 눈에 들거나 그들과의 결탁을 노리는 것도 아닌 듯한데, 어째서 끊임없이 기부를 이어오는지는 불명.

 

- 알히벤의 성채는 성 내부에서 길을 터 곧바로 이어진 바닷가가 두드러진 곳으로 그리 크지 않다. 영지 내에 화려한 미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하기 어려우나 반듯한 돌벽을 낮게 쌓아 만든 성벽과,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파도, 소박함으로 이루어진 하루하루를 영위해가는 영지민들의 모습은 곧 헤벨의 자랑이자 얼굴이기도 하다.

 

- 가족 구성원은 어머니인 알비시아Albysia 아르바일러 헤벨, 아버지인 빌Beal 헤벨, 첫째이자 세 살 연상인 누나 베아트리체Beatrice와 막내이자 둘째인 클레오, 별채에 기거하는 조모 아르바일러Ahrweiler 헤벨이 있다. 성씨는 아버지의 것을 따르며 클레오와 베아트리체의 미들 네임은 조모의 이름에서부터 기인했다. 집안은 아이들에게 자작가로서의 예절에 대해 엄격히 교육하나 근본이 화목해 별 잡음이라곤 없는 편.

 

- 엘리시움 지방 출신이기에 가문은 주로 근방의 귀족들과 교류가 많았으나, 클레오와 베아트리체는 대외적 자리 외 교류하는 귀족들의 자녀─ 즉 또래와 사적인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그밖에 알려진 특이사항은 작년 말, 즉 센티넬로 발현된 시점 이전까지 클레오가 대외적인 가문의 후계였으나 현재는 베아트리체에게 이가 양도되었다는 것 정도.

 

Kleo

 

- 생일은 6월 15일. 탄생화는 카네이션.

 

- 센티넬 발현 당시 '우리 헤벨 자작가의 이루 말할 수 없이 명예로운 일'이라며 집안 사람들에게 축복받았다. 대개의 귀족가가 으레 그러하듯.

 

- 유달리 존경하는 것은 백기사단. 알히벤의 대지 오염은 여직 그리 심하지 않고, 근방에 섬도 전무한 탓에 그들의 크리처 토벌 모습을 이렇다하리만치 목도한 건 아니나 '백기사단은 언제나 엘리시움을 지켜준다'며 우러르고 있다. 아브라함 졸업 이후의 진로 또한 해당 기사단을 희망하고 있는 듯 하다.

 

- 취미는 독서. 그야 그럴듯한 귀족이 되어보이기 위해 쌓아야 하는 것들 중 교양만한 게 없잖은가. 입학식 이전까진 영지 내 상주중인 신관의 관리 하에 자택에 지내며 책을 읽어댔다고.

 

- 특기는 해안지역 알히벤의 귀족 답게 배를 조타하는 것. 외로 직접 고기를 잡는 등의 일까지야 해본 적 없으나 선박 수리 기술 만큼은 이론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 아브라함 입학을 위해 싸들고온 짐들 중 유달리 두드러지는 것은 여러모로 낡아 깃이 빠진 깃펜, 빈 노트 한 권.

 

좋아하는 것

 

백기사단 :: 으레 그 나잇대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소년은 기사단을 선망한다. 특히나 바다를 가르고, 그의 고향을 지켜내는 백기사단을.

 

독서 :: 그의 취미이기도 하다. 책의 장르는 크게 가리지 않는 듯 하나 소설 혹은 위인전을 읽는 것을 즐긴다. 그것이 허구이든 사실이든, 다른 이들의 삶을 짚어나가는 일은 즐거운 법이니.

 

그의 누나 :: 여직 가장 가까운 또래였으며, 그의 친구이자 하나뿐인 남매. 제 아무리 말이 짧은 클레오라 할 지언정 누나의 이야기에는 제법 긴 문장들을 읊어내곤 한다.

 

싫어하는 것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 :: 이상하리만치 제 사각에서 답삭 놀래키는 이에게 인상을 찌푸려댔다. 급작스레 놀래키는 것이 싫다는 게 대외적인 이유인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