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표류하는 얼음 ]
" 봄에는 어떤 꽃이 피나요? "

Sentinel
평민
윈터
Winter
여성 | 12세 | 134 cm | 26 kg
넘치는 친화력
수다쟁이
단순한
#keywords
Hp
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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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L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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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HEAD |
아이는 겨울 바다였다. 하임로스 북부의 심해를 고스란히 가져다 빚은 것마냥 검푸른 머리칼이 바람에 파도치곤 했다. 다만 모든 바다가 단 한 발짝을 기점으로 수심을 달리하듯, 아이의 머리칼도 끝부분만큼은 비교적 밝은 푸른빛을 보였다. 비교적, 이라는 말은 객관적으로 그것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단어다. 그러니까 사파이어의 강렬한 푸름보다는 새벽녘의 어스름히 밝아오는 수면의 색이었다. 이쪽은 여즉 어둡고, 저쪽은 그나마 푸르스름하고. 아이가 자란 이에로크의 바다가 그랬다. 곳곳에 도사린 암초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늘 그 색이 불투명했다. 사파이어의 대해나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해안은 말 그대로 듣지도 보지도 못 했다. 그러니 아이에게 있어 자신의 머리칼은 바다의 색채를 가질 뿐이었다. 일 년 내내 얼어붙은 남색의 창해(滄海).
그 창해 위에는 항상 해수가 결빙하여 만들어진 하얀 유빙들이 존재했다. 검고 푸른 해수면 위에 또 다른 색채 하나를 더하는 얼음 덩어리는 아이의 머리 위에도 똑같이 표류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흰 머리칼이 검푸른 머리칼 사이로 드문드문 드러났다. 천연이냐 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유빙은 염분을 가진 해수가 얼어 형성된다. 아이의 머리칼을 얼어붙게 만든 것은 바로 아이 자신의 능력이었다. 겨울. 예고 없이 찾아드는 한기처럼, 처음 능력을 발현했을 때 머리카락의 일부가 그리 물들었다.
아이가 이에로크의 바다를 닮은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치가 없기 때문에 정돈되지 않은 해안선마냥 뒤죽박죽으로 잘린 머리는 그가 썩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평민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앞머리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았고, 한 술 더 떠 옆머리는 한쪽이 지나치게 길었다. 그러니까 마치 돌출된 곶이나 쑥 들어간 만을 연상케했다. 어깨에 닿을락 말락한 애매한 길이의 단발은 오히려 그 때문에 더욱 바깥으로 뻗쳤고, 마찬가지로 전문의 미용사가 자를 대고 자른 깔끔함과는 하임로스에서 엘리시움까지의 거리만치 떨어져 있었다. 즉, 딱 봐도 곱게 자란 티는 전혀 나지 않았다.
내리쬐는 태양보다 잿빛 구름을 더 많이 보았던 탓일까. 피부는 희었으나 오히려 창백하다는 말이 더욱 잘 어울렸다. 활동량이 많은 탓에 상기된 뺨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마저도 혈색이 좋다기보다는 열병이라도 앓는 것처럼 푸르스름함을 동반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늘상 웃는 얼굴 덕에 아프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 왼쪽 눈 밑에는 붉은 점 두 개가 세로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눈썹은 굵지 않아 다른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편이 아니었다. 눈동자는 글쎄, 앞서 말했듯 항상 웃고 다니는 낯이라 보일 일이 적었다. 다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눈꼬리가 올라간 모양새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유순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 사나운 겨울 바다를 닮았는데도 말이지. 어쩌면 바로 그 점이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BODY |
아이는 작은 바다였다. 여기에는 다른 암시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아이는 말 그대로 뭐든 작았다. 또래보다 키가 작았고, 손이 작았고, 발이 작았다. 이 또한 이에로크의 겨울 바다를 닮은 탓이라 한다면 기실 틀린 말은 아닐 테다. 아이가 살았던 곳에서 제대로 영양을 갖춘 음식을 먹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으므로. 그곳의 아이들은 대부분 그랬다. 잿빛 하늘과 혈관을 파고드는 추위는 성장판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던 모양이다. 아브라함에 입학하기 전, 맞는 교복을 찾기 어려웠다. 소매가 길었고 품이 많이 남았다. 세 번 정도 다시 입어본 뒤에야 적당한 사이즈를 고를 수 있었다. 썩 보기 좋은 맵시는 아니었고, 반듯한 옷을 입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어색한 티까지 났다. 그래도 아이는 별다른 유감을 표하지 않았다. 아직 자랄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라며.
영구동토의 아이, 땅 위를 달리는 법을 배우기 전에 빙판 위로 미끄러지는 법을 배웠다. 그런 아이에게 얼음을 다루는 능력이 발현된 것은 감히 필연이라 칭해도 좋을 테다. 이에로크에서 으레 그랬던 것처럼 바닥에 스케이트 날이 달린 신발을 신었다. 다만 칼날은 수납이 가능한 형태라 평소에는 보통의 신발을 신고 걸어다니는 것과 다름 없었다. 만약 아카데미 안에 너른 빙판이 존재했다면 아이는 그 위를 하루종일 신나게 미끄러졌을 것이다. 마치 그곳이 제 유일한 발 딛을 곳이라는 양.
Profile
이능력
겨울 / 얼음을 다룬다.
아이가 태어난 곳이 겨울이었다. 아이가 자란 곳이 겨울이었다. 사방이 설원인 곳에서 권능을 발현했을 때, 아이는 또다시 손에 겨울을 쥐었다. 그러니 능력의 이름은 마땅히 겨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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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얼음을 만들어낸다. ‘언제 어디서든’이라는 수식어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태양이 머리 위에 자리잡은 한낮에도, 엘리시움의 따뜻한 남쪽 땅에서도 관계없이 얼음을 형성할 수 있다. 물론 금세 녹아버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아이가 만들어낸 얼음은 보통 얼음에 비해 녹는 속도가 매우, 현저히 느리다. 아마 태양 아래에 다섯 시간 정도 놓아두어도 아주 조금 크기가 줄어들 뿐일 테다. 다만 아이 스스로는 아직 제 얼음의 성질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않다. 능력을 제대로 사용해본 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이제껏 결코 녹지 않는 만년설 쌓인 곳에서 지내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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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내는 얼음의 형태는 아이의 상상력에 의존한다. 공을 상상하면 둥근 공 모양의 얼음이 만들어지고, 만일 성을 상상한다면 얼음으로 만들어진 성을 빚을 수도 있다. 다만 아이가 상상하지 못한 부분까지는 만들어낼 수 없으므로, 어떤 사물을 흉내내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구조를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성에 가보지 못한 아이가 성 모양의 얼음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애초에 그렇게 큰 얼음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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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형상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체를 직접 빙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원래 있던 물을 얼려 얼음을 만들거나 혹은 바닥을 얼려 빙판으로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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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사용하면 종종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변한다. ‘겨울'의 부작용이었지만, 아이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성격
[ 넘치는 친화력, 수다쟁이, 단순한 ]
“나랑 친구하지 않을래요?”
-넘치는 친화력, 사교적인, 호기심 많은-
막 눈이 쌓인 무지(無地)의 새하얀 설원 위에 제 발자국을 눌러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 욕망일 테다. 아이도 마찬가지였되 다만 그 정도가 조금 더했다. 아이에게 처음 보는 사람이란 그 자체로 설원이었다. 소복히 쌓인 눈 아래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그렇기에 다가가서 경험하고 싶은 마음만 부추기는 존재였다. 그리고 아이는 오래 주저하지 않았다. 망설임 없이 타인의 설원 위로 발을 디뎌, 첫인사라는 발자국을 눌렀다. 다만 아이의 발딛음은 눈을 파헤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주의하지 않은 채 무심코 눈 위를 뛰어가면 발자국도 결국 엉망진창으로 남아버리는 법이다. 겨울에 자란 아이는 이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러니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눈으로 만든 도화지 위에 조심조심 예쁜 발자국을 남길 때처럼, 그래서 누구보다 또렷한 발자국이 남을 때처럼, 아이는 타인을 대할 때 늘 주의 깊게 말을 골랐고 결국 밉지 않은 형태로 제 존재가 상대에게 새겨지도록 노력했다. 간혹 말실수같은 작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도 있었지만, 아직 성숙해지기까지 꽤 남은 나이였으므로 차차 고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다만 하나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 타인을 향한 악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모든 설원에 제 발자국 하나씩을 꼭 남겨두겠다는 듯, 마주친 이들마다 ‘안녕, 안녕하세요!’라며 웃는 낯으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제법 미워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러니까 있잖아요, 어떻게 된 거냐면 어제 길을 가는데 고양이가 보이는 거 있죠? 얼룩 고양이였는데⋯ 아 혹시 얼룩말 본 적 있나요? 저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랑 검은색 바탕에 흰 줄무늬 중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 항상 궁금했어서⋯⋯ (후략)”
-수다쟁이, 솔직한, 꾸밈없는-
흔히 흰 색은 정직의 상징이라고들 한다. 사방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곳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아이는 거짓말을 전혀 할 줄 몰랐다. 누군가 질문을 하면 제 아는 것을 고스란히 대답했고, 그러다보니 말이 길어졌으며, 잠깐 새에 묻지 않은 것까지 모두 말해버리곤 했다. 그러니까 머릿속에 든 생각을 다 말하려다 보니 중간에 자꾸만 다른 길로 새버리는 꼴이다. 생략하거나 숨겨도 될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는 요령이 없는 탓이었다. 바보같이 솔직해서 말이 많았고, 결국 말이 많기 때문에 솔직해지기도 했다. 정직한 성격은 그 자체로 바람직한 인간상의 한 면모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아이에게 있어서만큼은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아이가 타인을 대할 때 늘 신중하려 노력하지만 종종 실수를 저지르는 까닭도 이러한 솔직함 때문이었다. 선의의 거짓말조차 입에 담을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까. 다행인 점은 아이 스스로도 제 결점을 자각하고는 있다는 것이었다. 하물며 곧 사춘기에 접어들지도 모르는, 한창 자라나는 나이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자 흑역사-이 하나도 없을 리 없었다. 그러니 남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조금은 덜 솔직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차츰 깨달아가는 참이었다. 허나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지 않던가. 아직은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티가 폴폴 났고, 그마저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저혼자 주절주절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뒤늦게야 스스로 내뱉은 말들을 깨닫고는 ‘헉! 방금 건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내지 ‘이, 이건 비밀로 해줘!’라며 사색이 되어 부탁하곤 했다.
“네? 방금 그거 칭찬이 아니었나요?!”
-단순한, 순진한, 편견없는-
이에로크에서는 많은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 다만 추위에 못 이겨 잠들지 않는 법. 그것을 제외하고는 복잡한 수학도 철학도 비단 무쓸모한 학문이 되었기에. 그러니 아이는 어떠한 분야에서든지 아는 것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결국 단순하기 그지없는 사고방식으로 이어졌다. 바닷물 아래 실체 감춘 빙산의 일각을 마주할 때처럼, 아이는 제 눈에 보이는 것이 그저 전부라고 믿었다. 웃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은가보다, 했고 낯빛이 어두운 사람을 마주하면 안 좋은 일이 있나보다, 했다. 비꼬는 말도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그저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 상대가 저를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했고 해본 적도 없다. 그러니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성격이라는 평이 걸맞을 테다. 허나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기도 했다. 바로 아이 자신이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인 탓이었다. 아이는 제 감정에 있어 누구보다 솔직했고, 어떠한 일도 돌려 생각하거나 복잡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아직 여러 사람을 경험하지 못한 나이답게 당연히 남들도 자신과 비슷할 것이라 믿었다. 여러모로 위험하고 안일한 사고방식이긴 했지만, 이러한 아이의 단순함이 항상 독이 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이는 사소한 것에도 쉽게 기뻐했고, 행복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오다 주웠다며 그저 그런 돌멩이 한 개를 건네주었을 때도 ‘날 위해 이렇게 예쁜 돌을 찾아줘서 고마워!’라며 만면에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게다가, 아는 바가 적다는 것은 편견 또한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아이는 타인의 외모나 출신 등은 신경쓰지 않았다. 아이는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 후에도 모든 동기들을 마냥 똑같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을 테다. 그가 귀족이든 평민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기타사항
❆ 출신지 | 이에로크 Hiéro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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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로스 북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주민의 수가 매우 적고, 오래 전 몰락한 귀족가의 영지에 속해 있어 제국으로부터 별다른 관리나 보호를 받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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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 닿지 못한, 저주받은 땅. ‘하임로스’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집약해둔 마을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계절은 겨울, 오로지 겨울뿐으로 일 년 내내 눈과 얼음이 녹지 않으며, 연평균 기온이 영하를 벗어난 적 없다. 크리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적은 없지만, 기사단의 정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늘 불안감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그것이 바다에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공공연하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바닷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어업을 지속하기 위해서. 주변에 자원이 많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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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하고 혹독한 환경이지만, 도리어 그래서인지 주민들 간의 사이는 매우 좋다. 백 명도 되지 않는 마을의 인구는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모를 수 없게 했고, 크리쳐의 공포와 추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늘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이에로크의 방침이기도 하다. 마을의 주민이라면 모두 한가족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따로 성(姓)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어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다에 나가며, 아이들은 보호자로 남은 소수의 어른들의 지도 아래 잡일을 돕거나 어울려 노는 것이 보통이다.
❆ 윈터 |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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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로크에서 ‘라시에르’라는 이름의 보호자와 함께 살았다. 피가 이어진 가족은 아니었으나 지금까지 죽 그와 다름없는 관계로 지내왔다. 윈터는 그를 ‘라시’라는 애칭으로, 라시에르는 윈터를 ‘테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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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가 되었을 때 우연히 센티넬로 각성하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카데미 입학을 결정했다. 마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기뻤으나, 라시에르와 헤어지는 것을 유일하게 아쉬워했다.
❆ 호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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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다 좋아! 특히 따뜻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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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LIKE: 다 좋다니까요?!
❆ 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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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 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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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타기. 이에로크에서는 널린 것이 빙판이었기에 다수의 주민들이 걸어다니는 것보다 스케이트를 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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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에서는 종종 스케이트 대회도 열렸는데, 심심치 않게 윈터가 1등을 먹었다고 한다.
❆ 소지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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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스케이트 신발. 아이용이라 칼날이 위험하지 않게 만들어졌다. 신발 밑창에 수납할 수 있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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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말고는 따로 챙겨온 것이 없다.
❆ 말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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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동기들 중 귀족 자제에게는 ‘아가씨’ 혹은 ‘도련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꼬박꼬박 높임말을 사용하려 노력한다. 다만 귀족을 직접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에로크를 떠나기 전 라시에르에게 ‘귀족께는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배운 것이 전부인 탓에, 정상적인 예법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엉터리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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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출신의 동기들에게는 금방 말을 놓아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원래부터 친해지면 나이불문 누구에게나 반말을 사용하곤 했다.
❆ ET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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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이다. 이에로크에서는 글을 가르치지 않았던 탓이다. 쓰는 것은 물론 읽는 것도 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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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경전에 대한 교육도 받지 않았다. 펠리시움의 말씀과 교리는 아카데미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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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에 비해 체온이 낮다. 가벼운 수족냉증 정도로 늘 몸이 평균보다 약간 찬 편이다.
텍관
[스승과 제자] 입학식 전, 아카데미로 가는 도중 길을 잃었던 윈터와, 마찬가지로 근처를 헤매고 있던 글레이셜이 마주쳤었다. 두 사람은 교복 덕분에 서로가 같은 아카데미의 학생임을 알았고, 어차피 가는 길도 같겠다 글레이셜이 윈터를 데리고 함께 아카데미로 가주었다. 그런데 신기하지, 이 잠깐의 해프닝으로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었다! 계기는 바로 '왜 길을 잃었냐'는 글레이셜의 질문에 윈터가 글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 그런 윈터에게 글레이셜은 아카데미에 도착하면 글을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했다. 글자를 가르치는 글레이셜과, 글레이셜의 질문에 아는 것이라면 뭐든 대답해주는 윈터는 아마 서로에게 좋은 스승과 제자가 될 것 같지?
[말괄량이 아가씨와 수다쟁이 파랑새의 친해지길 바라!] 앗, 이게 뭐지? 윈터가 아카데미 안에서 우연히 주운 일기장의 주인은 바로 말괄량이 아가씨, 바토리였다! 물론 까막눈이라 내용을 읽지는 못했지만, 윈터가 분명 읽었다며 그만 오해하고 만 바토리는 그때부터 윈터를 마주칠 때마다 화를 내기 일쑤. 하지만 윈터의 친화력 덕분일까? 바토리는 점점 윈터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가끔은 귀족을 처음 접하는 윈터에게 예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일기 이야기가 나오면 시비를 걸기도 하는 바토리. 두 사람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악동의 먹이사슬] 추운 북부를 고향으로 둔 두 아이는 그 출신 덕분인지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는 제리의 야바위 및 각종 도박게임을 윈터가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같이 도박과 게임을 즐기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내기의 결과는 뻔하게도 윈터의 전패. 어쩐지 제리는 윈터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계속 속여먹는 듯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윈터는 매일같이 도전하며 또 속아 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