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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뒷면 ]

" 드디어 이쪽을 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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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남작

본 아그네트
Von Agnete


남성 | 11세 | 143.7 cm | 36 kg

가식적인
순종적인
예리한

#keywords

Hp
Def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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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Luk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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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 생김새에 대하여

  흑발로 보일 만큼 짙은 청록색의 머리카락과 빛바랜 자수정색 눈. 바람결처럼 정리되지 않은 앞머리에 비해 깔끔한 구레나룻과 뒷머리.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숱많은 눈썹, 처진 눈매 위로 얇게 여러겹이 진 쌍커풀, 그리고 따뜻한 색감을 띠면서도 창백한 빛이 도는 피부까지…          

 전체적인 이목구비의 조화로는 온화한 인상을 풍기나, 총기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눈동자하며 아이치곤 음울해 보이는 분위기 탓에 호감을 사는 얼굴은 아니다. 때문에 그는 쳐다보는 게 기분 나쁘다는 소리를 왕왕 듣기도 했다. 자신도 이를 아는지, 항시 웃는 낯을 유지하려고 한다.

 

✦  옷차림에 대하여

  강박적으로 보일 만큼 깔끔하게 떨어지는 옷 맵시와 정석같이 단정하게 입은 교복. 그 위론 새 것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얼룩 하나 없는 붉은 망토를 걸치고 다닌다. 항상 양손에 검은 가죽 장갑을 차고 있으며 이를 벗는 일은 거의 없다. 거기서 시선을 내리면 주름 없이 일자로 떨어지는 바지와 광이 나는 갈색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충봐도 깔끔한 것을 선호하는 인물임을 파악할 수 있다.

Profile
 
이능력
-

 

 

성격

[ 가식적인/ 순종적인 / 예리한 ]

[가식적인]

+ 속내를 알 수 없는, 인간불신

“ …하하, 비웃었다뇨. 당치도 않은 걸요. ”

 

  드러내는 정도에 차이만 있을 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식성을 가진다,고 본은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순수하디 순수한 나이에도,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는 일이 없었다. 대신에 지문에 맞춰 동작을 재현하고 감정을 쥐어짜내는 배우마냥, 가식으로 무장한 사교적 태도를 보인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늘 미소를 지어주며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면 호감을 사기 마련이었으니, 가식이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성격은 인간불신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지금보다 어린 나이에도 사람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버렸기 때문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것은 갑옷 하나 없이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과 같았다. 열등감, 두려움, 불안감, 심지어 슬픔까지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끼는 감정들을 절대로 보여서는 안되는 허점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가능할까? 그는 고작 열한 살인데 말이다.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타인에게 의지하려 하지도 않고 속마음과 다른 행동들을 하면서 언제나 자연스럽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 아니었을까. 이따금씩 그는 틈을 보이기도 한다. 삐딱한 자세로 배려 없이 툭툭 직설을 내뱉거나, 인상을 한껏 찌푸리기도 하면서. 마치 그게 본 모습이라는 것 마냥. 

[순종적인] 

+ 덤덤한, 기준이 확고한

“ 그럼요. 당신 말이라면 뭐든 할게요. ”

 

  시키니까 한다. 그에겐 이 한 문장이 전부이다. 충직함은 없으나 의무감은 있는 사람이므로, 정말로 제 할 일만 끝내고 마는 것이다. 모든 행동은 군더더기 없이 이루어지며 어떠한 반항기도, 성취감도 보이지 않는다. 윗사람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그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에 지나칠 정도로 순종적인 편이다. 신발을 핥아보라고 하면 정말 핥을 기세로 고개를 숙이고 혀를 꺼내 드는 수준. 이런 모멸감을 주는 행위에도, 그는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늘상 덤덤한 태도를 보인다.  아니, 오히려 샐쭉 웃으며 괜찮다는 말만 연신해대는 것이다. 때문에 명령한 사람만 지쳐 나가는 꼴인 셈.

  그러나 흔히들 하는 착각이 있는데, 뭐든 순순히 따른다고 자기 주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해서 그 선만 넘지 않으면 뭐든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제 능력으로 이루기엔 한계가 있거나 윤리에 배반되는 일은 절대하지 않는다. 그도 최소한의 도덕관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의 도덕관념은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가는 노인을 도와줄 정도로 사려 깊고 선량한 사람은 아니다. 다만, 그 노인을 공격해 짐을 빼앗고 달아나는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예리한]  

+ 기민한, 예의주시하는

“ 숨기는 게 있나 보죠? ”

 

  그는 눈치가 빠르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여, 사람 기저에 깔린 심리를 꿰뚫어 보곤 한다. 이는 약점을 잡으려는 영악함이나 무궁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다. 자신 또한 제 속내를 보이는 것을 꺼리므로, 상대를 분석하며 속을 감추는 일을 보완해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가 손톱을 물어뜯으며 눈동자를 굴리는 것을 보고 그의 불안감을 파악한 후, 자신에게도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지 분석하여 최대한 이를 억제하고자 하는 방식이다. 즉, 그에게 예리함이란 자기 방어의 수단인 셈이다.

  그러나 그는 가끔 비밀을 캐고 속을 들추는 일에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질 나쁜 짓임을 아는데도, 상대의 구겨진 얼굴을 보면 우위에 선 듯한 묘한 희열이 일기 때문이라고. 참으로 모순적이고 내로남불식인 심리. 역으로 상대가 자신을 파악하고자 하면 당황한 눈치를 보인다. 

 

기타사항

 

 

✦ 생일

 

5월 24일 생. 봄에 태어난 아이. 별자리는 쌍둥이자리이며, 탄생화는 헬리오트로프.

그다지 생일을 중요시 여기는 편은 아니다. 축하는 해주나, 상대의 취향과 원하는 바를 고려해 선물을 건네주는 세심함은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좋아할 만한 무난한 선물을 골라서 보기 좋게 포장하는 정성은 보인다. 비록 자신은 축하도 선물도 필요없다고 하지만 말이다.

 

 

 

✦ 가족

 

 다정한 아버지와 명랑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외동아들. 

 아버지인 아그네트 남작은 영지를 경영하는 일과 아들을 신경쓰는 일 모두 게을리 하지 않는 자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뾰족한 코끝을 지녀 따뜻한 마음씨와는 다르게 차가워 보이는 인상. 본과는 외관적으로 닮은 구석이 없으나, 두 부자만이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잡화품 상인이자 평민인 어머니는 나이를 먹어도 소녀같고 명랑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여성이다. 강아지 같이 처진 눈매, 풍성한 아랫속눈썹과 보랏빛 눈동자를 보면 당연스레 본의 어머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본은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 물론 성격은 전혀 닮지 않았지만.

비록 남작이 귀족 계급 중 가장 낮다고 하나, 귀족과 평민이 결혼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평민과의 결혼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아버지는 하등 쓸모없는 생각을 했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 아그네트  Agnete

 

 엘리시움 동부 시골의 작은 영지를 소유하고 있는 남작 가문이다. 아무래도 규모 작은 시골 영지를 관리하다 보니 막대한 부를 쌓을 정도는 아니지만, 배 곯을 걱정은 후대의 후대까지도 할 필요 없는 수준의 재산은 가지고 있다. 

 아그네트 가는 뿌리깊은 역사를 가지거나, 명망높은 인물을 배출해낸 가문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심이 넉넉하고 자애롭기로 유명하며, 대체로 출세욕이 없어 지금의 잔잔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것을 중요시 한다고 전해진다. 항상 예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풍이 있다.

✦ 호불호

 

- 호

      1. 차분한 음악을 좋아한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지만 의외로 그에 대한 상식은 적은 편. 악기를 배워본 적은 있으나 재능             이 없어 금방 그만두었다. 음악적 재능이 있는 사람을 내심 부러워 한다.

      2. 치즈. 특히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한다. 어른이 되면 꼭 와인과 같이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3. 깔끔한 것. 각이 딱딱 잡히는 옷과 광이 나는 대리석 바닥을 보면 만족감을 느낄 정도.

      4. 독서. 유일한 취미. 적어도 책을 읽을 때는 잡 생각 없이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를 좋아하기 때문.            새 책보다 헌 책을 좋아한다, 이유는 끝이 너덜해진 종이모서리가 꼭 다녀갔다는 발자국 같이 느껴져서.

      5. 새. 어렸을 때 읽었던 조류도감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새처럼 날 수만 있다면….

      6. 애플파이. 그것도 어머니가 만든 수제 애플파이. 많이 달지 않으며 끝에 쌉쌀한 맛이 난다.

- 불호

      1. 무뢰배. 무례하는 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2.악취. 정체모를 역한 냄새, 사람에게서 나는 악취, 썩은 것이 가지는 향.

      3.허락없이 제 물건을 건드는 것. 웬만해선 화를 내지 않는 본의 화난 얼굴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또는 그와 친하게 지낼           생각이 전혀 없다면 당장할 것.

      4.너무 단 것. 혀에 닿자마자 짜릿할 정도로 단 것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한다. 입맛이 나름 어른스러워서, 단 것보다는            오히려 싱겁거나 신 것을 좋아하는 편.

      5.복숭아.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기 때문.

✦ 소지품

나침반. 한때 모험가가 꿈이었던 본에게 다섯살 생일을 맞이해 아버지가 준 선물이다. 유일하게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물건이며, 절대로 남의 손에 쥐어주는 일이 없다. 아이 때 받은 것이기에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 웬만해선 주머니에서 꺼내는 일이 없다. 만일 그의 허락도 없이 손을 댔다가는 크게 화를 낼지도 모른다. 

✦ 그 외

 

- 호칭은 ‘당신’으로 고정되어 있다. 보통 친근하게 이름만 부르는 일은 없다. 부른다하면 이름 뒤에 꼭 님이란 존칭을 붙인다. 나이대와 신분에 상관없이 언제나 존댓말을 사용한다. 예절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왔기 때문.

- 발현은 그가 열 살 때  일어났다. 발현 증상이 왔을 때도, 자신이 가이드인 걸 알고났을 때도 그는 무덤덤했다. 그래, 가이드구나. 하는 무미건조한 감상이 끝. 그는 미루는 것 없이 열한 살에 바로 입학한다. 그다지 기대되는 것도, 두려운 것도 없었기에 나라의 부름에 바로 응한 것.

 

 

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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