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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빌론의 공중 정원 ]

" 이름을, 불러주시겠어요……. "

로즈 전신1.png

Guide

후작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
Rose Ileana Babylonia


여성 | 13세 | 146 cm | 35 kg

부유
미온적 다정
서툰 박애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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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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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DuckcmsN 커미션

 

  바빌로니아의 금지옥엽. 영지 밖으로 나가는 일이 도통 없다더라. 워낙 오냐오냐 자라서 버릇이 없을 거다. 그런 말들을 하던 작가들도 그 모습을 한 번 보고 나면 두 번 다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버릇이 없다고 하기에는 인상부터가 심약하다. 남의 눈치를 보듯이 축 처진 눈썹이 도통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바빌로니아 후작이 그리했고 그녀의 장자가 그러하듯, 날카로운 인상임이 분명하며 병환으로 메마른 뼈마디나 핏기없는 창백한 살갗을 가지고 있음에도 도통 차가워 보인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항상 미미하게 웃는 낯과 상기된 두 뺨 때문인지, 꽃잎 같은 머리칼과 수술 같은 눈동자 때문인지… 꼭 봄을 녹여서 사람의 형태로 조형한 것 같다.

Profile
 
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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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부유 · 미온적 다정 · 서툰 박애 ]

 
늦봄에 핀 장미처럼 꽃 같은 우리 아가씨. 얼마나 얌전하고 착하신지… 로살리 님을 (로즈 아가씨의 오라버니 말이에요.) 보살필 때는 어릴적부터 워낙 말썽을 피우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심지어 도련님께서 다 자란 지금도 무슨 사고를 치시는 건 아닐지 걱정될 만큼요! 그런데 우리 아가씨는 어릴적부터 시끄럽게 하는 일도 없고, 사용인들에게 그 흔한 장난 하나 치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너무 조숙하셔서 걱정될 정도예요. 도련님은 그 나이 아이들처럼 지내셨는데, 아가씨께서는 아직 어리신데도 투정 하나 부리지 않고……. 

  솔직히 섭섭하기도 하죠. 주인님께서 워낙 살갑지 않으신 건 맞지만, 이 유모에게라도 어리광 피우시면 좋으실 텐데 말예요.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선 밖에 있는 사람 같잖아요. 정말 좋으신 분은 맞는데...... 어머, 너무 떠들었네! 주책 좀 부려봤어요. 제가 한 말, 어디 가서 말씀하시면 안 돼요? 주인님께서 아셔도 큰일이지만, 아가씨께서 제가 이렇게 말한 걸 아신다면 무척이나 서운해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꼭이요!
 

  1.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는 같은 땅을 밟고 있는 것 같지 않게, 부유하는 것만 같은 태도를 보인다. 미적지근한 열에 오래 노출되면 사람이 부패한다고들 하는데, 미온적 다정을 행하는 주체는 본인임에도 받는 이를 생각하는 건지, 늘 다정하고 에클레시아의 이념과 같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풂에도 태도에 망설임이 가득하다. 너무 가깝지는 않게, 그렇다고 멀지는 않게. 그저 그런 정도의 거리에서 응시한다. 아주 사랑스러운 것을 보는듯한 눈동자로……

     

  2. 거짓으로 이야기하는 법이 잘 없다. 하얀 거짓말이니 위악이니 하는 것을 이해하나 실천하지 못한다. 사람을 대하는 데에 요령이 없다. 귀족적이지 못하다. 그런 평을 받는 일이 부지기수지만 본성이 선한 터라 그 이상의 악평을 듣는 일이 드물다. 서툰, 날것의 태도. 소극적인데도 함부로 다정하고, 여느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이상을 말한다.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는 대체로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애늙은이 같은 스탠스를 취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신기한 일이기까지 하다.

     

  3. 그런 태도를 취하는 대상은 특정하지 않는다.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대한다. 어린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참 친절하다. 사랑도 많고. 쉽게 믿고… 어쩌면 그 누구보다 단순명료한 사고로 움직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는 사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친절을 베푼다, 라는 말을 꺼릴 정도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처럼 행한다. 그 애의 형제인 로살리는 농담삼아 그런 말을 하기도 했다. 일레아나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도 사랑스럽게 볼 것 같애.

 

기타사항
 

  1. 5월 11일 생, 늦봄인데 어쩐 일로 장미가 이르게 핀 건지, 창 밖의 정원으로 보이는 꽃을 닮아서 그 애의 이름은 로즈가 됐다. 로즈,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 그 이름은 자주 불리지 못하고 부모님과 나이 터울이 꽤 나는 오빠 하나의 이름만이 사교계에 언급되곤 한다. 어느 정도 자란 현재까지도, 중대한 자리가 아닌 한 연회들에 잘 참석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못했다.
     

  2. 바빌로니아 후작가. 건국부터 오랜 전통을 지켜왔으며, 권세나 자산이 풍족한 것보다도 귀족의 명예, 정통성 따위의 것을 논할 때 나오는 이름이다. 신전을 향한 기부, 평민을 대상으로 하는 자선사업 따위의 횟수가 빈번하나 가문의 계보에 평민의 피가 섞여들어간 적은 전무하다. 후작 부부의 결혼 역시 그 연장선으로,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에 남편과 결혼했다고, 연애 결혼 같은 가식 하나 섞지 않은, 바빌로니아 후작의 일화는 유명하다.
     

  3. 하임로스의 서쪽, 에우리에의 북쪽에 걸쳐 있는 영지. 직접적인 사업보다는 투자를 위주로 수입을 내고 있다. 바빌로니아의 막내 딸에 대한 이야기는 사교계에서 부부도, 장남도 잘 이야기 하지 않는 주제이나 간헐적으로 말을 꺼낼 때마다 일관적이다. 몸이 약하고, 병환이 불안정하여 영지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한다. 
     

  4. 9살, 신전에서 테스트를 받기 시작한 나이부터 가이드임이 확인되었으나 13살이 되도록 아카데미의 입학을 미뤄왔다. 이유라 함은 뻔하다.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는 아직도 남들보다 미약한 숨을 쉬며, 간혹 워킹스틱을 짚고, 계절이 넘어가고 날씨가 변할 때마다 잔병치레를 앓곤 한다. 관절의 결속력 및 강도 및 내장 기관의 기능, 신체의 면역력 등이 남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5. 가느다란 목소리, 그러나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다. 말하는 어조는 고급스러우며, 사용 어휘들이 문어적 표현인 경우가 다분하고, 꼬박꼬박 님 자 붙여가며 경어를 사용하는 둥, 그 나이대에 맞지 않는 것들 투성이지만 소리에서 앳됨이 묻어나온다. 이외의 예법 역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6. 독서, 체스, 다도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자주 한다. 취미라고 하기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애매하지만, 적어도 독서만큼은 정말 좋아한다는 듯, 품 안에 책을 쥐고 있을 때가 부지기수. 그에 걸맞게 필기체 역시 유려하다. 양 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수준. 그러나 활동적인 행위는 ‘역시’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못한다.
     

  7. 호불호의 개념이 미약하다. 좋은 것 중에 더 좋은 건 있지만, 싫은 건 잘 모른다.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는 어른들을 좋아하고, 또래 아이들도 좋아하고, 향이 강한 것보다는 잔잔한 차를 선호하며, 혀가 아릴 정도로 단 것보다는 밍밍한 디저트를 더 좋아하지만, 나머지의 것들을 싫어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아직 싫어하는 걸 못 찾았다. 혹자는 그런 모습을 보고 온실 속 화초로 커서 그렇다고 평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8. 추위도 더위도 잘 타지 않는다. 체감하는 것과는 별개로, 추위에도 더위에도 약하다. 손을 잡으면, 겨울에는 차갑고 여름에는 서늘하다. 핏기없이 창백한 손아귀에 걸맞게 몸이 차다. 지나칠 정도로 따뜻한 성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 로살리는 그런 모습을 보고 스치듯 말한 적이 있다. 일레아나는 사람이 너무 따뜻해서 그래, 차가운 곳 하나 없으면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리니까 몸이라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거지
     

  9. 예민한 구석이라곤 찾을 수 없지만, 의외로 미각과 후각이 예민하다. 평상시에 크게 티 나진 않지만, 강한 향을 맡거나 맛이 센 음식을 먹을 때면 일순 머뭇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아도 아무 체향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10. 워킹 스틱 외에 특별히 상비해두고 있는 개인 소지품은 없다. 무언가 가지고 있다 한들, 제 것의 개념이 희박하여 선뜻 건네주는 일이 잦다.

텍관

[두 번째 만남]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다이아 프레클라루스 우라노스 2년 전 국가 중요 행사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로즈의 소문을 들은 다이아가 걱정을 표했으나, 거절당한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그리고 지금, 아카데미에서 다시 이어졌는데…

[정원의 기억] 가문간 투자관계로 엮여있는 사이. 바빌로니아의 투자금이 실베스터의 광산업 초기 자금으로 사용되었다. 어른들의 대화에서 빠져나와 바빌로니아의 정원을 구경하던 라비나는 그곳에서 로즈를 만났고, 짧은 대화 끝에 서로에 대한 미묘한 궁금증을 남긴 채 헤어졌다. 그 후 상대에 대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 아브라함에서 만나는 것은 말 그대로 우연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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