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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마리를 읽는 족제비 모사 ]

" 삼초 안에 나오지 않으면 불 질러버릴 겁니다아~? "

Guide

후작

리키 페테이드
Reekie Petade


여성 | 11세 | 152 cm | 45 kg

계산적인
시니컬한
배금주의

#keywords

리키 페테이드.png

Hp
Def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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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Luk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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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해가 다 지고 난 밤에 족제비가 족제비 굴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족제비의 털에 밤하늘색 윤기가 돌았다.

 공기는 다 식어 차가울 제,

 바야흐로 족제비가 발발 돌아다니는 시간이 왔다.

 

   그의 머리카락은 어깨를 슬쩍슬쩍 지나치기만 했다. 군청색 머리카락이 새하얀 교복에 닿았다 떨어지곤 하여, 새하얀 옷에 그만 잉크처럼 밤하늘이 묻을 것처럼만 보였다. 고운 옷감처럼 그의 머릿결도 곱게 손질되어 부드러운 광택이 돌았다. 앞머리는 눈을 덮곤 하였으나, 언제나 감고 다니는 눈에 방해될 점이야 없었다. 코끝에 닿을듯한 앞머리는 고갯짓을 따라 살랑살랑 움직였다.

    항상 감고 다니는 눈에 무슨 빛깔을 담았는지 아는 이라곤 그의 가족밖에 없었다. 그는 곤란한 일이 생긴 것처럼 눈썹과 입가가 처져 있었다.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나, 글을 쓰는데 잉크가 다 떨어졌나 싶다가도 상황을 보면 그를 상대하는 사람이 어지간히 답답하게 굴었기 때문이리라 알 수 있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만의 버릇이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유약한 인상을 주었다. 애석하게도, 그의 눈썹과 입가는 그런 착각을 하는 사람을 상대할수록 더욱 내려갔다.

    오른쪽 눈 아래로 점 두 개가 나 있다. 눈물이 흐르면 길이 날 곳에 나 있어, 마치 검은 눈물이 맺힌 것처럼도 보였다. 그러나 그가 눈물을 쉽게 흘릴 사람은 아니었다, 제 눈에 눈물이 흐르게 한 상대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은 모르지만. 이런 면모인지, 혹은 그의 인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빛을 잘못 받으면 속이 시커멓고 교활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다. 다만 그와 평소 교류가 있거나 말을 섞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 그는 사기꾼 마냥 감언이설을 늘어놓지 않는 편이었다. 빛은 사물을 명확히 보여주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림자를 크게 만들어 실제와는 다른 무언가를 만들지 않던가?

    그는 교복을 잘 갖춰 입었다. 굳이 다른 액세서리를 하진 않았다.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것, 그는 그런 심플한 편을 선호했다. 가끔 답답하거나 숨통이 죄일 때에 옷깃만을 느슨하게 만들 뿐이었다. 밤하늘 같은 그의 머리와는 달리 하얀 교복 바지 아래에는 흰 단화를 신었다. 단화와 교복은 더러워지는 일이 드물었고, 주름이 지는 일도 흔치 않았다. 그는 빠르게 종종 걸어다녔고, 발걸음은 사붓사붓 조용했다.

Profile
 
이능력
-

 

 

성격

[ 계산적인 시니컬한 배금주의 ]

"황금은 영원합니다."

 

   리키는 머릿속에 작은 수첩을 하나 넣어 다녔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가치를 매겨 기록하였으며, 보이는 목표에도 그만의 평가를 하여 행동하였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행동은 곧바로 포기했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은 곧바로 행했다. 그의 목표 중에서 가장 낮은 평이 내려진 목표는 언제나 뒤로 처졌고, 가장 높은 평이 매겨진 목표는 이루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을 손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끌고 왔다. 그가 잠깐 멈춰 생각하는 사이는 찰나였고, 그 짧은 순간 모든 계산을 끝내는 모습은 그의 이런 면이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암시했다. 자신의 이런 점을 그는 당연한 일로 여겼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면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이득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 사회의 정의라 여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에게 이득도 오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페테이드 후작은 국교의 가르침에 따라 서점 운영의 일환으로 수도의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 글을 가르쳤으나 그는 자비는 시혜적이며 단발적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노동을 통해 대가를 지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서점에 모이는 수십 명의 아이들이 후작 가의 눈과 귀가 되어준 건 순식간이다. 후작은 그들 중 가장 의미 있는 정보를 가져온 아이에게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황금을 지불한다. 그런 식으로 경쟁심을 자극했다. 리키는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런 그가 후작 가의 일원으로서 신전에 후원하고 방문하여 사제에게 축복을 받는 일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나 내심 기도는 보여주기 식 쇼라고 여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해, 그에게는 자비와 연민이라는 개념이 희미했다.

 

   리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금전이다. 신앙과 믿음 등 형체도 기준도 없는 것과는 달리 황금은 손해도 없고 실물이 있으며 가치가 명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기적보다 명확하고 효과적이었다. 금전은 그를 향해 반짝였다. 절대적 숫자의 가치는 지위와 명망을 공교히 할 수단이 되어줬다. 그에겐 대단한 야망이나 야심이 없다. 태어나 모든 걸 정당하게 누리고 후작 가라는 위대한 유산을 수호하는 것이 그의 전부다. 당대의 모든 귀족이 익히 하듯이 말이다.

기타사항

 

 

1. 페테이드 가

   수도 에우리에 남쪽에 자리 잡은 페테이드 가는 본디 무역으로 부를 쌓았으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수도에 여러 대행 서점을 내놓아 상권을 휘어잡고 있다. 수도에서 유력한 집안 살롱에 책을 대는 것도 페테이드의 자랑 중 하나다. 서점 운영 방침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글을 가르친다. 후작과 아이들 간에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누가 믿겠는가? 아이들일 뿐인데.

   지하 인쇄소를 여럿 가지고 있어 수도 전역의 서점에 운송하고 있다. 인쇄소에선 주간 신문 인쇄 작업도 하고 있다. 대체로 수도의 대소사와 귀족 가의 소식을 보도하며 실권자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수도 내에서의 인지도는 괜찮은 편. 간혹 스캔들도 다루기 때문에 한가한 귀족들의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1-2 펜과 칼이 두루마리 앞에서 교차한 것을 가문 문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훈은 펜과 칼로 진실을 수호하라!

1-3 가문의 둘째이나 실질적인 후계로 알려져있다. 첫째가 몸이 약하다는 소문이 수도에 파다하다. 리키는 첫째와 그다지 살갑지 않다.

 

2. 가이드

2-1 신전의 검사 후에 11살이 되자마자 입학했다. 가문에서 권유했고 리키는 받아들였다. 가이드 신분을 요긴하게 써먹으려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2-2 리키는 가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만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단 그가 어디에도 정을 잘 붙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렇다. 집사를 따라 모든 서점을 견학한 걸 보면 싫어하지도 않는다. 

 

3. 특이사항

3-1 활자중독이다 뭐든 읽을거리를 찾는다. 찾지 못한다면 쓴다. 글재주도 상당한 듯 하다.

3-2 말투는 존대를 사용한다. 두번 말하게 하는 걸 싫어한다.

3-3 신전에 꼬박꼬박 가지만 은근 신을 업신여긴다. 가이드가 이후 신전이 소속이 된다는 걸 깨달은 후로는 더 티를 내지 않는다. 페테이드 후작은 신전에 바치는 후원금을 늘였다.

3-4 사람에겐 냉정하지만 동물에겐 친절한 편이다. 

3-5 입학과 동시에 자신은 적기사단에 갈 거라며 이야기했다. 그에겐 당연한 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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