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아한 저울 ]
" 내게 용건이 없다면 이만 비키는 게 좋겠어. "

Sentinel
백작
이레네우시 폰 헤센Ireneusz von Hessen
여성 | 11세 | 143 cm | 36 kg
수수께끼
사색적
공평한
#keywords
외관
희게 바람결에 휘날리는 풍성한 머리카락은 윤기가 나 척 보기에도 잘 관리된 테가 났다. 옆으로 잘게 내려오는 잔머리는 옅게 구부러져 언뜻보면 곱슬로 오인하기 쉬우나 조금만 살펴본다면 금방 직모 임을 깨달을 수 있다. 햇빛을 받으면 희게 번지는 머리카락은 옅은 금빛을 띈 채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정갈하게 잘린 앞머리는 눈썹과 동그란 이마를 덮으나 그리 답답해 보이는 모양새는 아니다. 양쪽 뒤로는 머리카락을 땋아 정리한 듯 하나 말린 형태는 아니고, 뒤로 묶어 늘어진 짧은 머리카락은 꽁지라고 부를 법한 모양이다. 풀어보면 그리 긴 길이는 아닌 어깨를 살짝 넘고 떨어지는 길이이다. 뒤로 땋은 머리는 문양이 수놓인 빨간 리본으로 장식했다.
눈매는 유순하다. 아래로 축 처진 눈꼬리는 강아지를 연상시킨다. 긴 속눈썹 새로 드러난 동그란 눈은 길가에 짓밟히는 흔한 꽃잎 따위가 아닌 로즈쿼츠 색을 닮아있다. 아래는 색소가 옅으나 위로 올라갈 수록 선명한 빛깔을 띤다. 흔하지도, 아주 드물지도 않은 헤센의 색을 꼭 빼닮았다고 말할 수 있다. 중앙의 작은 동그라미를 별모양이 감싸고 있는 형태의 동공이 특이점이라고 말할 법하다. 아마 센티넬로 발현하면서 생긴 듯한.
평소 거닐 때 표정은 웃음을 띄고 있진 않지만, 그리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는 아니다. 인상 자체가 유순해보기 때문인듯 하다. 부정적인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일은 드물었다. 감정을 숨기기에 능숙하기보단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하는 편이 옳았다. 흰 피부에 장밋빛 뺨. 걸음걸이는 단정하고 고아하다. 아주 보통의 귀족가 아가씨, 폰 헤센.
착장
교복에 망토까지, 지정된 복장을 흠 하나 없이 반듯하게 갖춰 입었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점이라면 귀에 걸린 귀걸이 정도. 언뜻 보기에도 고가의 귀걸이는 새빨간 루비가 중앙에 달려 있는 듯한 형태이다. 선물로 받은 듯한 붉은 장미 다발의 줄기를 잡은 손, 그 위로는 무늬가 섬세하게 수놓인 흰 손수건이 한 장 끼여있다. 모양새를 봐서는 아마 부러 그리 한듯한데. 본인이 아니고서야 모를 일이다.
Hp
Def
Sp
●○○○○
●○○○○
●○○○○
Atk
Luk
Ab
●○○○○
●○○○○
●○○○○
Profile
이능력
마레 이그니스 Mareignis / 푸른 불꽃에서 늑대 두 마리를 소환한다.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늑대의 크기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며, 그 응용력 또한 판이하게 달라진다. 사용자가 불꽃을 피워낸 곳부터 불길이 점차 켜져 늑대 형상을 갖춘다. 오로지 소환자의 명령에만 따르며, 조절이 능숙해지면 언령이 아닌 생각만으로도 명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의 숙련도가 올라가더라도 늑대를 두 마리 이상 소환할 수는 없다. 무리하여 더 소환할 경우 병렬 사고의 흐름이 깨져 통제를 잃고 멋대로 날뛸 수 있으며 이는 소환자 또한 충분히 자각하고 있는 사실이다.
성격
[ 수수께끼, 사색적, 공평한 ]
수수께끼
판단적인, 무관심한, 독립적, 잘 적응하는, 제멋대로
"궁금하지도, 흥미롭지도 않아."
이레네우시는 판단의 번복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정내린 일에 또다시 관심을 가지는 일은 드물었다. 흥미가 있다면 다시 돌아볼 테지만...., 글쎄. 아이를 붙잡고 밀어붙이는 이들이 존재할 리가 없으니 그 결정 또한 오롯이 이레네우시의 몫이었다. 판단에 대한 기준조차도. 그것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 지는 모르는 법이었으나 적어도 아이는 그에 대해 깊게 사고하지 않는다.
종종 무관심해 보였다. 뭉그트려 말하자면 부주의하다고 해야 할까, 사소한 부분을 종종 놓치고 넘어가는 일들이 꽤 있었다. 그러니까, 특정 부분에서. 그 밖의 것들은 평소의 면처럼 별 다를 바 없었으나 어느 한 구석에서 묘하게 그럴 때가 있었다.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깨닫지 못하는 것. 모른 채 넘어간다기보단 정말로 모르는 기색이었다. 아이는 천성이 그다지 호기심 많은 성격도 아니었고, 타인에게 그리 신경을 쓰는 편도 아니었다. 그렇다보니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단 혼자 있는 편을 선호한다. 즐거운 대화라면 돌아볼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구는 양상이 제멋대로이니 그 취향을 파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그렇다고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 또 아니었다. 이레네우시는 제멋대로인 만큼 상황에 대한 적응이 빨랐다. 웃는 일도, 자리를 뜨는 일도 전부 제 뜻대로였으니. 웃었다.
사색적인
욕심없는, 느긋한, 온화한, 눈치없는, 순수한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야."
천성이 느긋해 활발하게 행동하기보단 깔끔하고 여유롭게 움직이는 편을 좋아한다. 급하게 서둘러 잘 될 일 없다고 속삭이며 항상 선두에 나서기보단 그 뒤를 따라다니는 걸 선호했다. 겁도 없고, 판단만은 냉정하여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관조하고, 느긋한 주제에 가끔씩 부주의하고. 그런 모습들은 아이가 안일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주위 돌아가는 상황은 급급해도 정작 본인은 평온하니 주변인들이 오죽할까. 적어도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에는 걱정이 없어 보였다. 어떻게 주변이 흘러가든 무사 태평하게 턱이나 괴고 웃는 게 전부였으니까. 그만큼 아이는 논쟁과 분쟁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한 발짝 물러서 지켜보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이끄는 성향이 아니기도 했다. 굼뜬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빠릿빠릿하다고 말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이레네우시는..., 그래. 정말로 눈치가 없었다. 남이 기분 나빠하거나, 혹은 질색하거나, 대놓고 경멸을 드러내도 별 다른 변화없이 가만 응수할 뿐이다. 모른 척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그 기색을 한 번이라도 마주한다면 그런 생각은 쏙 들어갈 정도로. 유순한 낯에는 한 점의 의심조차 없었다. 그만큼 돌려 말하는 일도 드물지만. 행동의 이유는 정말 보이는 그대로였다. 차를 권한다면 함께 차를 마시고 싶어서, 대화를 청한다면 대화를 하고 싶어서. 이레네우시는 하고 싶은 행동을 곧이곧대로 표현했다.
제 것에 대한 애착은 없다시피 하다. 가지고 싶은 게 있냐 물으면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없다'이라는 답변으로 대꾸했다. 진귀한 보석도, 세상에 단 하나 뿐이라는 보물도, 명예, 부, 그 어떤 것에도 시종일관 지루하다는 기색 뿐이었다. 쥐어준다면 구태여 거절하지는 않을 테지만 그것은 아이에게 기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따위와 같은 가치를 지녔다. 사람에게 가지는 감정 또한 마찬가지지만. 아이는 그러나 온화하다. 태생부터 몸에 벤 온화한 기색은 결단코 남을 헐뜯지도 공격적으로 굴지도 않는다. 그런 것 따위는 모르는 사람 마냥.
공평한
객관적, 자비로운, 편견 없는
"내게 어떤 대답을 바라?"
한 발짝 물러서 상황을 지켜보는 경향이 있었기에. 뭉그트려 말하면 객관적이었다. 아이는 남을 마주할 때 그 어떤 편견도 가지지 않았다. 고정관념은 물론이고. 아이는 깊게 파고든 관계가 아니라면 편애하지 않는다. 그 말은 즉슨 타인을 똑같은 무게로 대하는 것. 객관적인 면모도 여기서 나온 걸지도 모른다. 같은 무게로 본다는 건 공정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성정인 만큼 판단 내리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편이었다. 조언은 물론이고. 물론 아이의 답을 신뢰하느냐 신뢰할 수 없느냐는 상대가 결정할 문제일 것이다. 아이는객관적인 만큼 상황을 판단 내릴 줄 알았다. 가진 재주껏 힘써서 최선으로. 적어도 한쪽에 치우쳐 무턱대고 달려들 일은 없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가족에게라면 사뭇 다른 방향이긴 하나 그것 또한 오랜 시간 깊어져온 감정에서 우러나온 결과이지, 남들이 보기에는 그다지 큰 편애도 아니었다.
편견 없는 면모는 가끔 과할 때가 있긴 하지만, 문제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다. 아이는 자비롭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에 잘못한 점이 있어 용서를 청한다면 쉽사리 받아들일 것이다. 별 관심조차 없는 기색으로 나직하게. 혹은 기억도 못하거나. 애초부터 희미한 의미들은 이레네우시가 관심을 가지기에는 가치없다는 판단.
기타사항
3월 10일생
느릅나무Hackberry '고귀함'
하울라이트howlite '숭고한 상징'
1. 이레네우시 Ireneusz
이레네우시, 평화.
담긴 이름 자는 별 다른 뜻 없이 고스란히 본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헤센 백작 부부가 고심해 지은 이름에서는 아이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이름자 따라 간다고들 할까. 이레네우시는 누구보다 평화롭게 자라났다.
2. 헤센 Hessen
엘리시움 북서쪽의 너른 평원을 아우르는 명망높은 백작 가문.
대대로 주요 가문으로 꼽히는, 오랜시간에 걸쳐 부와 명예를 흔들리지 않고 축적해왔다. 가문의 성채는 척 보기에도 쌓아온 부가 느껴질 만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헤센 백작부부의 지대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이레네우시는 태어났다. 헤센을 아는 가문이라면 백작부부의 금지옥엽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지도 모른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무도회가 열릴 때면 빼놓지 않고 제 딸아이 자랑을 조잘대던 백작부부이니 오죽할까. 명실상부한 헤센의 하나뿐인 아가씨.
3. 기타
3-1. 어조, 표정
"네가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바라는 쪽이지."
이레네우시는 기본적으로 모든 이에게 말이 짧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존대를 모르기보단, 편한 쪽으로 선택한 듯하다. 그럼에도 그 어투가 무례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저 편해서 끝이 굳어진 것뿐. 이따금씩 대화할 때 상대방을 빤히 직시할 때가 있었다. 혹은 가만히 눈을 깜빡이거나. 아이는 무표정일 때가 잦았다. 즐거운 일이 아니라면 웃는 일이 드물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단언코 한 톨도 없을 것이 뻔했다.
3-2. 취미
"이렇다 할 취미는 없어."
아이는 언제나 하고 싶은 것을 했다. 특별히 즐긴다고 말할 법한 취미는 며칠을 가지 못하고 금방 질리기 일쑤였다. 독서를 하는 것도 흥미로운 책이 있다면. 나들이를 가는 것도 그러고 싶다면, 혹은 여러가지 것들은 전부 이레네우시의 선호에 따라 좌우되고는 했다. 이제 질렸다는 아이의 말에 구태여 말을 붙일 이도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3-3. 호불호
L
때에 따라 흥미로운 것이 선호의 전부.
H
아직까지는.
3-4. 소지품
금실로 섬세하게 자수가 놓인 흰 손수건
두 쌍의 루비 귀걸이
선관
라인하르트 폰 헤센
두 살 위의 하나뿐인 오빠.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글쎄. 아이가 아니고서야 모를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