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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 밖의 어린 양 ]

" 이것 봐! 이렇게 큰 달팽이 본 적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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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평민

엘렌 메이
Ellen May


여성 | 13세 | 153 cm | 42 kg

천방지축
산만한
의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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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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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Luk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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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허리까지 오는 길이의 밝은 회색의 곱슬머리, 금색의 눈, 둥근 눈매와 웃는 인상.

얼굴 곳곳과 교복에는 늘 흙이 묻어 있고 나뭇잎이 내려앉아 있었다.

Profile
 
이능력
-

 

 

성격

[ 천방지축, 산만한, 의존적인 ]

천방지축, 자유로운, 무지한

“아직도 생생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던 수많은 햇빛 조각도, 가슴속을 빈틈없이 한가득 채워주던 흙과 풀의 냄새도, 어미를 찾던 어린 짐승의 씩씩한 울음소리도, 전부 다!”

아이는 산에서 태어나 숲에서 자라났다. 변화로 가득한 무법의 숲은 아이의 세상 전부였고, 맨발로 풀 위를 내달리고 날아가는 새를 쫓으며 자연히 숲을 닮아갔다. 벽도 지붕도 없는 그곳에는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할 것이 없었기에 아이는 그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 바람을 맞고, 아무도 본 적 없는 벌레를 찾아 이름을 붙이고, 야생의 열매를 뜯어 먹고,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뱀과 개구리를 잡으러 뛰어다니며 그야말로 산짐승과 같이 자유로웠다. 아카데미에 오기 전까지 아이의 자유는 온전하고도 완벽했다.

숲의 모든 것을 경험하며 꽃과 나무의 이름, 짐승들의 보금자리, 계절의 향기, 심지어는 해와 그림자의 방향으로 시간을 읽는 법까지 숲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알았지만, 그 외에는 무엇 하나 제대로 알지 못했다.

 

글을 알지 못해 펠리시움을 섬기고 에클레시아를 믿으면서도 차마 경전의 모든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고, 센티넬과 가이드의 존재를 알았으나 그들의 위험성이나 관계 등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마을을 이루기 어려운 깊은 산속이다 보니 주변에는 이웃 하나 없었고, 아카데미에 오기 전까지 산에서 떠나본 적도, 감히 떠날 생각조차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한 번도 가족 이외의 사람과 만나보지 못해 세간의 일반 상식과도 거리가 멀었다. 특히나 ‘신분제’는 꼭 저 먼 별나라의 문화라고 느껴질 만큼 생소했으며 사람과 사람 간의 높고 낮음을 가르는 기준이 나이 말고도 있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이대가 비슷하다면 귀족에게도 서슴없이 반말을 사용했고,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물론 멋대로 저만의 별칭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산만한, 호기심 많은, 부주의한

“잠깐, 이게 대체 뭐야?! 저기 저건 또 뭐고! 여긴 온통 신기한 거 투성이네!”

‘오랜 시간 조용히 앉아만 있는 것’은 아이에게 있어 벌이나 다름없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있으면 곧바로 말로 표현을 해야만 했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기어코 행동으로 옮겨야 직성이 풀렸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설교를 듣는 와중에도 발 근처를 지나가는 작은 벌레에 정신이 팔려 킥킥대며 발장난을 치고, 먼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며 저 구름은 꼭 양을 닮았다는 등의 생각을 할 정도로 세상 만물에 너무나도 쉽게 주의를 빼앗겼다.

 

그게 무엇이든 생전 처음 접해본 것이라면 더더욱 열렬한 관심을 보였으며, 때문에 처음으로 산을 떠나 아카데미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에서 눈에 들어오는 거의 모든 것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직접 만져보고, 무엇인지 알아가느라 온종일 부산스럽게 나다닌 탓에 하루를 꼴딱 새웠다고. 잘 닦인 도로, 타지역의 특산물 및 해산물, 반짝거리는 유리와 장식품, 2층, 3층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건축물과 계단이라는 것의 존재 등 모두에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도 아이에게는 도통 당연할 수가 없었고, 아이는 남들에 비해 명백히 무지했으나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지 못해 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질문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건 즐거움이었고 수도의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된 것은 평생 동안 겪어 본 일 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동시에 가슴 터지도록 설레는 경험이었기에, 눈앞의 모든 것을 질문하고 알아가고 싶었다.

 

넘치는 의욕과 활동성에 비해 조심성이 부족해 제 몸뚱이를 혹사시키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고향에서 낮은 절벽이나 가파른 경사 위에서 굴러떨어지던 것이 아카데미에서는 계단을 구르게 되었고,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리다 나무에 부딪히던 것이 지나가던 행인이나 상점 가판대에 부딪혀 폐를 끼치게 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조심성을 좀 기르라고 가족에게 꾸중을 듣고, 폐를 끼치게 된 사람들에게 크게 혼이 나기도 했었지만 나쁜 일은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성격인데다, 건강한 신체와 운동신경만큼은 타고난 덕분에 아무리 넘어지고 구르고 떨어져도 모두 옷이 더러워 지거나 찰과상을 입는 정도로 그쳤던 탓에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 매사에 부주의한 태도는 딱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의존적인

“우린 친구잖아! ..여기 이렇게 나 혼자만 남겨둘 거야?”

자신과 6명의 형제자매, 양친까지 총 9명의 대가족의 집에선 매일같이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화목하고 돈독한 분위기로 작은 집에서 각자의 개인 공간도 없이 다 함께 부대끼며 지내면서도 그 누구 하나 불만을 표하지 않았으며, 이제는 누구 하나라도 없으면 허전하게 느껴질 정도로 9명끼리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러한 사정에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아이는 계속해서 가족을 대신해 자신과 함께 웃고 떠들며 곁에 있어 줄 존재를 찾는 경향이 생겨났다. 조금이라도 안면을 튼 사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마음을 내어주며 의지하는 듯했고, 혼자서만 덩그러니 고립되어 버릴까 늘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카데미에 도착하기 전 수도를 배회할 때에도 어른이건 아이건, 평민이건 귀족이건 가리지 않고 주변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대뜸 말을 걸며 동행을 요구했는데, 다행히도 수십 번이 넘는 시도 중 대여섯 명의 사람들은 친절하게도 가는 길이 같은 곳까지 기꺼이 동행해 주었다고.

 

아카데미에 도착한 후에도 역시나 가족을 대신해 줄 ‘친구’라는 존재를 원했고, 아무리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누구에게나 성큼 다가가 친구가 되자는 말을 불쑥 꺼내곤 했다. 또래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의 지도자나 관리자 등, 말 그대로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어 아카데미에서의 생활을 외롭지 않게 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

기타사항

 

1월 28일생

AB형

왼손잡이

 

메이

에우리에와 하임로스 사이 산간 지역에 거주하며 약 150마리 정도 규모의 양 떼를 기른다.

한 해에 약 네 번 정도 엘렌의 모친이 마차를 끌고 수도에 가 양털과 고기, 양피, 양젖을 판매하며 종종 산에서 나는 약초나 버섯 등을 채집해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풍족하지는 않으나 적어도 온 가족에게 매 끼니를 배불리 먹일 수 있는 정도의 형편.

엘렌의 양친이 함께 양들을 몰고, 풀을 먹이고, 천적을 쫓고, 양털을 수확하는 등의 모든 관리를 했으며 엘렌과 형제자매들도 종종 그 일을 거들었다.

 

산의 평평한 고지대와 산과 산 사이 저지대에 총 2채의 집을 지어 계절에 따라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고지대에서 풀을 양껏 먹이고,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저지대에서 바람과 추위를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양 떼와 함께 온 가족이 두 집 사이를 번갈아 이주한다.

 

가족 모두의 신앙심은 보통 수준으로 구성원 중 누구도 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경전 중에서도 구전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내용 정도만 깨치고 있다.

 

가족관계

5녀 2남의 7남매 중 넷째.

가족 전체가 끈끈하고 오순도순한 분위기로,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모친과 다정하고 온화한 인품의 부친은 특히나 부부간의 금실이 좋아 그 흔하다는 부부 싸움 한 번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첫째 언니인 나타샤는 모친을 닮아 호탕하고 리더십이 좋아 모든 동생들을 잘 이끌었고, 둘째 오빠인 잭은 장난기가 심하고 짓궂었지만 보기보다 성실해 늘 양친의 일을 가장 가까이서 도왔으며, 셋째 언니인 대니는 신경이 예민하고 까칠한 편이었으나 약초와 꽃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알아 가족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고, 다섯째 동생인 앤은 엘렌과 가장 죽이 잘 맞아 서로가 제일 친한 사이였으며 늘 한 몸처럼 붙어 다녔다. 여섯째 동생인 윌리엄은 겁이 많은 울보였지만 넘치는 애정 표현 덕에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막내 동생인 케이티는 어린 나이임에도 상상력이 풍부해 매일 밤 잠자기 전 가족들에게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조잘조잘 들려주고는 했었다.

사람 수도 많고 각자의 개성도 남다른 만큼 그들 사이에 종종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기본적으로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해 주는 훌륭한 남매였다.

 

이러한 가족들 사이에서 엘렌은 몸도 마음도 건강히 자라왔고, 매일매일이 행복했으며 당연하게도 가족을 향한 애정이 남다른 아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

7세에 발현되어 9세에 의무적인 가이드 테스트를 받으면서 가이드임이 판명 났으나 가족과 헤어지기 싫다는 본인의 의사로 13세까지 미루고 미루다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었다.

아카데미로 떠나기 전 날 밤, 산이 떠나가라 펑펑 울던 엘렌을 가족들 또한 다 함께 펑펑 울며 따뜻한 포옹과 키스로 응원해 주었다고.

 

호불호

좋아하는 것은 가족과 숲의 모든 것, 음식은 신 열매와 육류를 선호한다.

싫어하는 것은 줄줄이 나열할 수 있을 만큼 굳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취미

꽃과 열매, 다람쥐가 먹고 남긴 도토리의 뚜껑, 독특하게 생긴 돌멩이와 낙엽, 날개를 달고 날아간 벌레가 남긴 빈 번데기 껍질 등, 예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눈에 띈 각종 자연물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다. 고향 집에는 자신이 주운 것들을 소중히 모아둔 작은 나무 상자까지 있었다고.

종종 자신의 수집품을 남들에게 자랑하듯 보여주기도 한다.

 

소지품

가족들은 홀로 타지로 떠나게 된 어린 딸이자 자매인 엘렌에게 이것저것 과할 정도로 많은 짐을 챙겨 주었지만 대부분이 먹을 것, 혹은 소모품이었고, 그가 아카데미에 도착했을 땐 별로 남아 있는 게 없었다.

소모품이 아닌 소지품으로는 다섯 째 동생인 앤이 애지중지 기르다 엘렌에게 선물한 어린아이의 손바닥만큼 커다란 달팽이가 전부였으며, 앤이 지어준 이 달팽이의 이름은.. 응가였다. 엘렌은 언제까지나 응가를 소중히 여기며 앤만큼이나 애지중지 길러주기로 집을 떠나기 전 앤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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