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습지의 쥐 ]
" 전 당신이 지는 쪽에 걸었어요. 당신은요? "
Guide
평민

제리 디앤
Jerry Dianne
남성 | 11세 | 156 cm | 47 kg
다정한
예민한
두꺼운 낯짝
#keywords
Hp
Def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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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Luk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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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푸석한 머리카락은 쥐의 털마냥 뻣뻣한 회갈색이다. 나름대로 신경을 쓴 듯 길을 들여 갈라놓은 곱슬머리는 삐죽삐죽 튀어나와 관리를 하지 못한 태가 났다. 몸은 빼빼 마른 주제에 눈 밑은 검붉어 꼭 몇 년은 족히 앓은 환자 꼴이다. 특별할 것 없는 진한 자색 눈동자는 올곧게 상대를 마주했다. 축 내려가 순해 보이는 눈매와 올라간 입꼬리는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있다. 교복은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양손에 하얀 장갑을 끼고 다니고, 오른쪽 손목에는 검은색 리본 끈이 묶여있다.
Profile
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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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다정한 • 예민한 • 두꺼운 낯짝 ]
결벽적인 / 예민한 / 다정한
남자가 가꾼 그의 일상은 지루할 정도로 단조로웠고, 변화를 즐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예상치 못한 일은 피곤함이고, 일상이 깨지는 건 재앙이나 다를 게 없다. 결벽적인 그의 성정은 집착적인 청결에서만 그치기엔 그 정도가 심했다. 그는 자신이 정한 틀 안에서는 온화하고 얌전한 사람이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 틀을 벗어난 그는 저 수식어와는 거리가 먼 인간이라는 뜻이었다. 아카데미라는 공동체 안에서 저 단조롭고 얄팍한 틀은 지켜지는 날이 더 드물 터였다. 그렇기에 그의 신경질적인 예민함은 만성적인 것이 되었다.
사람이든 일이든 한 발짝 물러나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가끔 빤히 바라보는 시선은 이 버릇 탓이라고. 신경이 예민한 탓에 사람들과 오래 있으면 티를 내지 않으려 해도 피곤한 기색이 만연하다. 남자는 그런 성정과 어울리지 않게 상냥했다. 그의 시선은 오랫동안 타인에게 머물렀고, 관심의 끝은 또 다른 타인에게 향했다. 관찰하게 되니 신경 쓰이게 되고, 신경쓰 이게 되니 배려하게 됐다. 그의 친절은 단순했고, 별거 아닌 것들이었다. 그저 지켜보고, 기억하고 따라 줄 뿐인 일차원적인 배려. 남자의 최선은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두꺼운 낯짝 / 도박광
납작한 일상은 무료하다. 하품만 나오는 그의 규칙적이고 모범적인 일상은 아무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성자가 아니고서야 그런 생활에 만족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렇기에 제리, 그 작은 소년은 하나 평범하지 않은 취미를 들였다. 아카데미 입학 전, 과음으로 사리분별 하나 못 하는 철없는 어른이 자신의 몸의 반도 못 자란 어린 직원에게 야바위를 권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놀이는 고지식한 아이의 흥미를 끌었다. 작은 일탈일 뿐이다. 다 자란 멀끔한 신체도, 걸 수 있는 밑천도 없는 자신이 잃을 게 뭐가 있겠는가. 가게의 서비스를 빌미로 어른들 틈에 비집고 들어가 뻔뻔한 낯짝으로 판을 벌였다. 아이는 그렇게 도박을 배웠다.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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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생, 오른손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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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화는 사초, 꽃말은 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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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로스 출신. 하임로스의 슬럼가에 위치한 술집에 얹혀 지냈다.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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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은 청결, 위생, 안정적인 것. 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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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것은 더러운 것, 돈 많은 사람, 시끄러운 것, 예측하기 힘든 것
평민이 귀족과 엮이면 좋은 일이 뭐가 있겠는가. 펠가든의 저주받은 땅에서 버러지 같은 인생을 살았다 자부하는 어린 평민은 호의호식 살아가는 귀족이 달갑지 않았다. 일종의 열등감이었다.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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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위, 포커, 원카드. 무엇을 거는 행위라면 가리지 않고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야바위.
결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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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의 결벽증은 꽤나 유명한 이야기다. 과하게 정리정돈을 신경 쓰고 일상을 통제하는 것도 그렇지만(이건 미약한 수준이다.), 그의 결벽적인 태도는 접촉에서 드러난다. 손을 다 가리는 흰 장갑을 사용함에도 무언가를 만지는 데 주저함이 많다.
다이애나 D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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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성 디앤은 확실하게 그를 낳아준 부모의 것은 아니었다. 매 순간 크리처의 위협이 도사리는 척박한 하임로스의 땅에 부모 없이 사는 고아를 보는 건 그리 드문 일도 아닐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댄은 그들 중에서는 꽤나 운이 좋은 편이었다. 슬럼가 골목의 술집을 운영하는 아주머니가 일손을 돕는 대신 잘 곳과 먹을 것을 내어 주었고, 그런 친절은 그곳에서 가장 드문 것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술집의 주인, 헬렌은 부모를 자처하지 않았다. 아이를 책임진다는 건 꽤 귀찮고 성가신 일이었고, 그녀는 나서서 부담을 지려고 하는 미련한 사람이 아닌 걸 잘 알았다. 그렇기에 그는 딱 그 정도의 친절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녀와 지내게 된 시간이 꽤 길어지자 소년은 자신의 이름을 물어볼 때면 그 술집의 이름을 대곤 했다. 자신의 성은 Dianne. 이름은 Jerry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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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활 방식 전반은 다이애나의 주인, 헬렌의 것이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계획한 대로 생활하는 것, 자주 정리정돈에 신경 쓰는 것 등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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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에게는 깍듯이 존칭을 사용한다. 은연중에 거리를 두는 버릇이 굳어져 생긴 습관이다. 비슷한 신분의 경우 경계가 한층 풀린 태도를 보인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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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신전에서 받은 검사로 가이드로 판별됐다. 가이드가 된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맡아주는 헬렌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11살에 바로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텍관
[악동의 먹이사슬] 추운 북부를 고향으로 둔 두 아이는 그 출신 덕분인지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는 제리의 야바위 및 각종 도박게임을 윈터가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같이 도박과 게임을 즐기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내기의 결과는 뻔하게도 윈터의 전패. 어쩐지 제리는 윈터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계속 속여먹는 듯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윈터는 매일같이 도전하며 또 속아 넘어가고 있다.
[철부지와 보호자] 하임로스의 상점가에서 자주 얼굴을 마주하던 사이. 여기저기에서 잡다한 일을 많이 도맡던 르웰린이 제리가 일하던 술집에서 잠깐 일하게 된 것을 계기로 친해졌다. 또래 친구들이 몇 없던 제리가 편하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로 르웰린에겐 어린 동생같은 이미지라고. 나이가 어린 제리를 르웰린이 일방적으로 챙겨주는 일이 잦은데, 제리는 투덜거리면서도 그런 호의가 싫지 않은지 거절하는 일이 없다. 아주 가끔씩 너무 착한 르웰린의 성정을 타박하기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