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nsheathe the sword ]
" 저를 위한 검이에요. "
다른 사람을 위한 적 없는, 오직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검도 나름의 매력이 있잖아요?
Sentinel
백작
다이아 프레클라루스 우라노스
Dia Praeclarus uranos
여성 | 11세 | 145 cm | 38 kg
대범한
지적인
매력 있는
#keywords

Hp
Def
Sp
●○○○○
●○○○○
●○○○○
Atk
Luk
Ab
●○○○○
●○○○○
●○○○○
외관
허리에 닿는 길이의 포니테일. 가지런히 자른 처피 뱅 앞머리까지. 잘 정돈된 머리카락은 관리 상태를 뜻하듯 늘 윤기가 돌아 엉키는 일도 거의 없었다. 졸고 나면 조금 부스스해지기는 한다지만, 그거야 드문 일이니까. 양쪽 옆머리는 조금 길게 길러 늘어뜨려 놓았다. 손잡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하는 모양, 색감은 뽀얀 선홍빛을 띄는데, 탁한 감 없이 맑아 주변에 스며들면 이따금 그 빛의 색을 발하고는 한다.
희고 맑은 피부, 잡티 하나 없이 드러난 것들이다. 몸은 쓸데없는 꾸밈 없이 늘 정갈하게. 과한 것은 삼가나 심플한 것은 덧대 본다. 복장 또한 당연하게도 정갈히 입고 다닌다. 망토 하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려는 모양. 여벌 옷은 늘 챙기고 있다. 더러워지거나, 본인이 불쾌해질 만한 사유가 있으면 바로 갈아입기 위해서. 날씨가 어떻고 상황이 어떻든 옷이 흐트러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강박적일 만큼이나 정석적인 상태를 유지하려 든다.
신발은 늘 검은 단굽 구두를, 안에는 덧신만 가볍게 신어 맨살 외의 천이 바지 끝단과 신발 사이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여기까지 보자면, 정갈한 걸 좋아할 뿐인 그리 특이하지 않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다른 모든 부분을 보기 전, 얼굴을 마주하고서부터 기이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야, 눈 시작부터 코끝까지를 덮는 검은 가림천이 얼굴을 덮고 있으니까. 안에서는 바깥이 보이는 반투명 천이라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얼굴이 촘촘하게 가려져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된다고. 아주 가끔, …정말 가끔. 빛이 강하게 그 얼굴을 스칠 때면, 얼굴이 보일락 말락 비치기는 한다는데……. 아직, 완전히 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비밀스러워 보이는 인상이라 조금 다가가기 어려워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성격을 한 번 겪어보고 나면…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될 수도.
Profile
이능력
피시디우스 Phўsidĭus(Physidius) / 보석을 매개체로 하여 규칙 아래에서 움직이는 검을 부르고, 그를 사용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화려하게 수 놓인 보석검. 손잡이도, 날도, 어떤 부분도 빛나는 붉은 보석이 아닌 것이 없되 경도만은 강철보다 단단하던 단 하나의 검이, 다이아가 품고 있는 물건이다. 검에 이름은 없다. 그러나, 그 검을 신체가 자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다이아가 깨우치게 된 것이 있다.
검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단 세 개의 규칙. 검을 뽑아 손에 들고, 쥐어 휘두르고, 뽑은 날의 종장을 맞이하기까지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정.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석검을 꺼내 쥐는 순간부터 절로 뇌리에 박혀 들어가는 일련의 정보들이다. 강제로 뇌 속에 있는 책을 펼치게 되는 것처럼. 그 장의 제목을 담고 내용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순간을 담게 되었다. 스스로도 도대체 어떤 작용을 통해 이 행위가 가능한지 제대로 된 파악이 불가능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게 되는 절대 규칙. 이것이 사람의 신체 자체를 강하게 해주는가, 에 대한 점은 의문이나… 검을 응용하기에 따라 사람의 한계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신의 축복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The first chapter
검을 휘두르려는 자, 검을 뽑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터다. 다이아가 검을 뽑는 방법은 간단하다. 능력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며, 매개체로 사용할 보석에 손을 올리기만 해도 손잡이를 잡을 수 있게 되니까. 보석은 녹아내리는 형태로 변하며 순식간에 검을 형성하고, 그 빛을 영원히 잃게 된다. 사라진 보석 대신, 다이아의 손에 들린 검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도 선명하고 밝은 빛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보석의 크기는 상관이 없으나, 크기가 작을수록 만든 검의 크기도 작아지기 마련이다. 손바닥만 한 광물로 만든 것은 대검으로, 손톱보다 작은 것으로 만들면 단검으로 나타나고는 한다. 검의 디자인은 그때그때 다이아가 아무렇게나 떠올리는 것으로, 때마다 달라지고는 한다. 주로 꺼내는 것은 두손검, 무거운 전투가 아닐 경우에는 레이피어. 대련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 레이피어이다.
남은 두 개의 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검을 뽑아내는 것부터 이행해야 할 테지만, 둘째 장을 펼치기도 전에 전투가 끝나 버리는 경우도 잦다. 보통의 경우, 다이아는 이 장을 넘기기를 원치 않는다. 이 장 이후로 넘어가면, 몸의 부담으로 찾아오기 시작하기에. 웬만한 선 안이라면, 첫 번에서 그치는 편이다.
The second chapter
검을 맺으려는 자, 그 검을 휘둘러 확실한 끝을 위해 나아가야 할 터다. 검을 휘둘러 검 끝의 적을 제거하는 방법, 휘두르는 행위 자체에 특별함이 없더라도 본능적인 감은 특별함을 담지 않았는가. 다이아는 이 순간 설정한 목표물 외의 것을 바라보지 않게 된다. 정확히는, 시선을 돌릴 수 없게 된다. 검이 다른 것에 시선을 돌리지 말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 언령이나 주술에 가까운 이것을 벗어날 수 없으므로 따른다.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쉽게 말해, 거창한 듯 보이지만 실은 반강제적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술식에 불과하다. 그도 물론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나, 너무 많은 것을 끌어내다 보니 하나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은 볼 수 없게 된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혼자 있을 때에는 이 장을 펼치기가 조금 어렵다. 주변에 커버해 줄 수 있는 센티넬이 함께하지 않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주 긴박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The last chapter
검을 사용하는 자, 끝내 완전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터다. 검을 휘둘러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누구인가. 이 검을 휘두르며 나 또한 상대방의 검에 찔릴 각오를 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사용하는 모든 순간 떠올려야 할 것이다. 그러니 망설임을 품어서는 안 된다. 종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이아는, 이 장을 펼치는 순간 적의 최후를 판가름해야 할 것이다. 그 최후가 경상이든, 중상이든, 치명상이든, 실로 사망케 하는 것이든. 다이아의 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보통 강한 상대와 대치할 때는 경상으로 설정해 둔 채 적당히 치고 빠지는 편이며, 완벽히 능력 파악이 되어 자신보다 약할 것이 분명한 상대일 경우에만 사망으로 최후를 설정한다.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어 제가 아니더라도 대상의 숨이 끊어질 수 있는 경우에만. 한정적인 것은 매한가지.
검을 멈추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검으로 자신이 판가름한 상대방의 최후를 맞이하게 하거나, 자신이 그에 걸맞은 최후를 맞이하게 되거나 중 하나. 사망으로 설정한 경우에 한하여, 사망에 준하는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을 시 종결되는 것으로 스스로의 기준이 완화되어 있다. 사용자가 죽으면 능력도 종결되어 버리기에 그런 사항이 붙은 건지, 진위는 알 수 없으나 다이아 본인은 그리 추측했다. 아직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실패해 본 적은 없지만, 경상으로 설정했다가 자신이 경상을 입어 중단케 된 경험은 몇 번 정도 있는 모양이다. 최대한 그럴싸한 기준으로 두려는 편이나… 정말로, 말하고 생각하는 대로 다 되는 곳이 아니기에. 평범하고 정석적인 기준 같은 건 버린 지도 꽤 되었다.
마지막 챕터를 펼치지 않았을 때, 검을 거두려 하면… 보석이었다가, 검이 된 그것은 매개가 된 보석과 크기가 같은 돌 조각으로 변해 손바닥 위에 떨어진다. 빛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더는 보석이 아니게 된 무언가로 변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이 지나고 검이 멈추면, 검은 산산히 부서지듯 흩어져 반짝이는 빛을 수놓는다. 다이아가 종료 이후에 유지하고 싶어 하더라도, 그렇게 흩어져 버린다고.
Et cetera.
사실, 검을 꺼내고 사용하는 것에 부가적인 무언가를 가져오기는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을 사용하는 사람의 실력이다. 다이아가 본래 검술에 대한 재능과 해온 노력이 존재하는 상태라 빛을 발하게 된 것으로, 그 순간들이 없었다면… 가치가 있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2장의 집중력 또한, 다이아라는 사람의 한계를 끌어내는 것이지 존재하지 않는 심화까지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다이아 스스로는, 이러한 것을 안겨주신 신께서 노력하여 스스로 빛을 발하라는 뜻을 표하신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품고 있으나, 진실은 신만이 알 터.
그래도, 노력은 빛을 발한다는 그 말처럼. 보석을 이름으로 가진 사람답게, 노력은 늘 빛을 발하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검을 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그 성품은 비난하되 검술을 비하할 수는 없을 것이 분명하므로. 물론, 아직은 제대로 된 순간을 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한다는 정도이지, 월등한 것은 결단코 아니므로. 그러나, 늘, 정말로,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그 노력이 실로 지고한 빛 아래에 설 수 있을 날까지.
검을 너무 오래 꺼내고 있으면, 검의 색이 점점 돌처럼 잿빛으로 물들어가며 몸이 순식간에 지쳐버리고 만다. 그 상태에서는 검을 해제하고도 한동안 제대로 일어설 수가 없다고. 의지로 버텨야 오래 버틸 수 있는 거고, 버틴 이후의 후폭풍은 뭐. 드러누워 버릴 게 분명하다.
성격
[ 대범한, 지적인, 매력 있는 ]
[대범한generous자유분방한carefree]
“네? 네, 그냥 안 한 건데요.”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책임감이 아주 없이 내팽개치는 타입은 또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해나가는 타입은 절대로 아니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건 얼마나 힘든 것이든 최선을 다해서 해내 보이는데, 아닌 건 설렁설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겁이 없는 건지, 아니면 겁먹기 직전까지만 나서 대는 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부류의 성향이 아닌 게 분명하다. 그래도, 긍정적이라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닐까. 그마저의 장점이나마 있어야 하는 성격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이아는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가능한 상한선을 찾아다니고 싶어 하겠지만, 그렇다고 눈앞의 벽을 피해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암벽 등반이고 뭐고 할 수 있다면, 도구를 지참해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가며 도전해 보는 타입. 그러다 실패하면 그걸 경험으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해나갈 수 있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믿고 따르기보다, 자신의 직관을 믿고 나아가는 자유로움을 보인다. 이런 이기적인 자유를 가졌음에도 불구, 다이아는 사람이 다치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선의로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히 존재한다… 마는, 세상에 완벽은 없는 모양이다.
[지적인intellectual현명한wise]
“공부는 나름대로 성실히 하는 사람이라서요.”
무시하지 말라는 듯 툴툴대며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대고는 하는 사람. 여기저기서 배운 게 많고 주워들어 제 것으로 만든 어휘가 많아,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편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사적인 감정을 밀어둘 수 있다. 감정에 울컥해서 가끔 왁왁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아주 밀어붙이며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려 들지는 않았다. 제 감정을 표하되, 정도를 지킬 줄 알았다. 눈치가 빠른 편이기도 했고. 효율적인 걸 좋아하는 탓에 빙빙 둘러 가기도 원치 않았으므로, 그 성향이 굳어진 게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겠지.
아주 천재적이지는 않으나, 어디 가서 무식하단 소릴 들을 정도는 결단코 아니다. 자신이 무지한 사람으로 남는 게 싫어 악착같이 다양한 분야에 관해 공부해 왔기도 하고. 공부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귀족 가의 기본적인 부분만 아니라, 귀족은 잘 모를만한 평민의 문화 등도 정말 다양하게 알고 있었다. 아주 깊이 아는 건 전공이 전부지만, 여러 가지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 다양한 사람과 대화가 통한다고.
자신이 아는 것을 과시하려 드는 사람은 아니었다. 밑천이 드러나 보일 테니까.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몰라도 될 정도의 깊으 지식은 차라리 물어보는 식으로 대한다. 보통, 그 사람이 잘 아는 사항에 흥미를 갖고 궁금해하며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일이 드무니까. 그 점도 알고 남의 감정을 이용하는 거라 봐도 무방하겠지만, 정말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다.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게 좋다는데, 공부를 좋아하는 것도 참 천성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저 하고 싶을 때만, 이 앞에 붙어야겠지만.
[매력 있는taking장난스러운mischievous]
“한 판 할래? 밥값은 뻗은 사람 지갑에서 빼가고.”
늘 기운 넘치는 목소리로 말하여, 상대방의 귀에 쏙쏙 박힐 수 있도록 한다. 누군가는 다이아의 말을 들어, 내 말 들으라고 땍땍거리는 것 같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던가. 그 평가답게, 소리 지르지 않더라도 다이아의 말은 늘 상대방을 향해 맹목적인 것처럼 다가오고는 했다. 내용이 질척거린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흥미로워할 만한 주제를 끌어내 어떻게든 자신과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게 보인다고 해야 하나. 앞에 둔 상대방과의 대화에 열중하는 게 눈에 보여서, 다이아가 만족할 만큼 대화하기 전에는 물러나기 꺼려진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그렇게 만드는 거기도 하고.
썰렁한 유머를 일부러 구사할 때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적절한 유머 감각이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 남들 기분 좋으라고 하는 빈말도 적당히 할 줄 알았다. 물론, 귀족 가에 있으며 그런 것 정도는 기본 소양으로 남기야 하겠지만. 잘하는가, 아닌가는 또 별개의 문제이지 않은가.
다른 사람이 뱉은 하나의 말에 하나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경우, 그를 읽어내 어떻게든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는 말을 구사하려 하고는 했다. 농담을 던질 때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농담으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는 것 같다면 즉시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런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아니, 애초에 싫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지만, 세상에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많으니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마찰을 빚고 싶을 때만 상대방이 안 좋아하는 행위를 콕 집어 저지르고는 했다.
[충동적인impulsive변덕스러운unpredictable]
“조금 전까지 샌드위치 기분이었는데, 방금 크루아상으로 바꾼 거예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세상에서 한 번 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게 본인의 주장이라. 이득은 모르겠고, 일단 내가 하고 싶으니까 한 번 가보자! 같은 마음으로 상황을 대하는 경우가 잦다. 그렇기에, 옆에 조절기 같은 사람이 있어 줘야 하는 편. 발진만 하는 사람과 만난다면야, 금상첨화! 둘이 함께 쏘다니게 될 것이 분명하다. 기물 파손 같은 건 일단, 뒤로 넘기고.
필요하다면, 말을 골라 의도하는 바를 이끌어내려 하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생각을 거치지 않고 입 밖으로 말을 툭툭 뱉고 만다. 상대방에게 조금 해가 되더라도 일단 가보자 식으로 나서기도 했다. 동료나, 잘 보여야 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만……. 다른 부류에게는, 과연.
아깐 이걸 하겠다더니, 지금 와서는 또 저게 좋다며 달려가는 타입이다. 이상형이라 불리는 것들도 휙휙 바뀌고, 먹고 싶어 하는 것도 자주 바뀐다. 밥집을 가기까지 5번 정도 메뉴가 변경되는 게 일반적인 경우라. 남들이 불편해하는 걸 알기에, 남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일이 드물다.
[방종하는loose위선적인hypocritical]
“제가 하고 싶다니까요.”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삶의 이유이지 않은가. 사람은 어차피 늘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것이 선악의 판가름에서 어느 곳에 서 있는 감각이든. 모든 순간 사람은 자신의 선택을 한다. 그것이 타인의 말을 따르는 행위일지라도, 그것을 따르고자 한 것은 본인이기에 결국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아는 그런 것을 생각했다. 이계를 접하기 훨씬 이전부터 그런 생각을 품어 왔고, 도시가 변하면서 이것은 확신으로 굳어가기 시작했다.
선의 또한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이라는 것이 다이아의 주장이다. 진실은 무엇이고 거짓은 무엇인가, 무엇이 나쁘고 무엇이 착한가. 어차피 세상은 모순적이지 않은가. 제 앞에서 착하게 굴던 이가, 뒤에서는 온갖 모욕을 담아내는 것이 이 세상인데. 깊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이 주제로 대화를 길게 이어나가고 싶어 하지도 않고.
정반대의 것을 말하는 타인이 있더라도, 그 의견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그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충돌시킬 생각이 없으니까. 그냥 가면 가는 대로, 그러면 그러는 대로. 나는 나고 넌 너지, 이걸 왜 섞어야 하는데? 라는 의문으로 벽을 쳤다.
별개로, 사람의 목숨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리고자 했다. 웬수같은 놈이 죽어간들 그 숨만은 붙여 두고서야 한 대 쳐 버릴 인물. 좋은 말 같은 거야 한마디도 해주지 않겠지만, 오히려 나쁜 말만 해대겠지만, 그래도 살려는 놓으려 한다. 뭐 이런 모순이 다 있담, 싶을 정도로.
[다이아DIA]
“저도 나름은 비싼 몸인데요.”
장난기 많고, 적당히 어울려 놀 줄 알되 발 빠르게 튀는 걸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서 고생하거나 마찰을 빚는 타입은 아니라도, 상대방과 성향이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사서 마찰을 빚어 고생하려는 충동성이 있어 목줄을 잘 채워 두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이야 고삐 매인 망아지라 발길질로 흙이나 뿌려대는 게 다지만,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면 한순간에 이빨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게 흠이라면 흠.
기타사항
백작, 센티넬
0711, ASPHODÈLE
[우라노스Urănos 가家]
“Luctor et emergo.”
나는 노력하고 있고 떠오르고 있다.
상징목 - 포플러나무Les peupliers|불확실
상징화 - 매발톱꽃Columbine|승리의 맹세
상징동물 - 매Peregrine falcon
위치 - 엘리시움과 에우리에 사이, 바다와 닿고 강이 늘어서 있는 우측 상단 지역에 영지가 존재한다. 엘리시움 안에 있는 셈이나, 에우리에와 맞닿아 있다.
혈통도, 명예도, 돈도, 지위도 우라노스 가문의 바람과는 다르다. 신의 체계 거부는 독. 살아남기 위한 방법, 신께서 베풀어 주신 이 모든 삶과 역사를 지키기 위한 외곬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우라노스는 능력 위주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순수한 가문의 혈통이 아니라도,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누구든 곁에 들인다. 고아원에서 출중한 아이들을 입양하기도 했으며, 사생아라도 능력만 좋으면 얼마든지 본가의 이름을 하사하려 했다. 비단 센티넬과 가이드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학문이면 학문. 기본 무예면 무예, 예술이면 예술.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이들을 좋아한다. 또는, 그 재능의 싹을 틔울 가능성이 보이는 이들. 지금 우라노스의 이름으로 18세 이하의 아이가 7명, 이상의 어른이 4명 존재한다.
가문의 재력 수준은 중상 이상. 귀족 가문 안에서의 위치를 따진 것이지, 보통의 평민보다는 월등히 많을 터다. 백작 가문 정도 되는 이들이란, 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유한 편에 속하는 게 일반적이므로. 우라노스 가의 영지에는 작은 광맥이 흐르고 있는데, 이 광맥에서 채굴되는 광석들과 각종 보석에 의해 유치 가능할 정도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다이아 프레클라루스 우라노스. 그는 본래 우라노스의 사람이 아니었다. 후술될 내용은 귀족 계층 내에 쉬쉬하며 퍼져 있는 소문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본인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양.
다이아의 과거는, 우라노스의 사람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것이었다. 모친은 우라노스의 가주. 그러나, 부친은 그저 평민에 지나지 않는 자였다. 말 그대로, 백작 가의 사생아. 사생아라는 사실만은 확실한 것으로 퍼져 있다. 다른 것은 진위를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본래라면, 지원이나마 받을 수 있되 가문의 일원으로 들여지지는 못할 위치이나… 어릴 적, 멋대로 휘두르던 검이 가주의 팔을 스친 직후부터 가문의 일원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가주가 다이아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짐작해보자면, 가주는 한평생 검을 위해 수련해 온 자이기에 개미 한 마리가 기는 것조차 잡아내야 하는 사람일진대. 그 팔을 스쳐 혈을 자아냈으니 능력 자체의 입증은 이미 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여기까지가, 그가 이 가문에 들어오게 된 이유에 대한 추측과 소문이다. 확실한 것을 나열하자면, 하나. 다이아 프레클라루스 우라노스는 그의 본래 이름이 아니다. 이제는, 그의 이름이 되었지만. 둘. 그는 우라노스 가의 사생아이다. 백작 가의 지위를 갖고 있되, 이 사회에서도 악에 속하는 몇몇 차별주의자에게는 눈총을 받을. 셋. 다이아의 검술 실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귀족 가에 들어가고, 몇몇 귀족과 대련한 결과 초반 몇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를 기록했으므로. 물론, 자신보다 강한 자야 많겠고 아직 또래와 가벼운 대련 외의 것을 해본 적은 없지만. 평민이나 다름없이 자라 온 다이아가 그 정도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재능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발현]
반짝이는 보석. 평민으로 지내던 날에는 쥐어 보지도 못한 것들이다. 쥘 생각도 해보지 않았고. 그러던 것이, 귀족이 되고 나자 비로소 그 꽃을 피워냈다. 환하게. 다 삼킬 것처럼. 보석이 닿고 검을 떠올리면 능력이 발현되어 버리는 탓에, 적응하지 못한 때는 옷장식을 모조리 나이프로 바꿔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아브라함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 어야 했지만, 야금야금 써보기는 했던 모양이다. 남들 몰래 한 것이라, 본인만이 알고 있더라도.
우라노스 가의 일원이 된 것이 9세, 발현된 것이 그해 겨울이었다. 입학을 기다리며 해를 보내다가, 그렇게 이어 온 것이 바로 지금.
[가림천]
왜, 눈을 가리게 되었는가. 이것은 가문 내에서 쉬쉬하고 있는 사항이라, 제대로 아는 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문의 일원조차 알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 확실한 것은 가주와 다이아 둘 뿐인데, 가주에게 물을 수는 없고. 다이아 본인은, 비밀스러워야 남들이 날 더 봐줄 거라는 둥의 대답으로 대강 넘겨 버리는 상황이다.
[이름]
디디, 디아, 이아 등 다른 것도 괜찮으니, 이름을 자유롭게 줄여 불러도 된다고 하는 편이다. 지금 이 이름이 귀족 가문에 들어오고 나서야 받은 이름이라는 것 정도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 가끔, 소개할 때 지금은 다이아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으니…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거다. 귀족 가로 들어오기 전의 이름을 밝힐 생각은 없어 보이거니와, 애당초 다른 게 있긴 한 건지도 의문이다.
[버릇]
조금 덜렁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정말 잘 가다가 아무것도 없는 데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다던가, 생각에 잠겨 걷다 나무에 이마를 박는다든가, 뻗은 나무에 얼굴을 쓸려 상처를 입는다든가 하는. 눈을 가려서 그런 게 아니냐고 물으면, 침묵과 입꼬리를 올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대화 중에 고민에 빠지거나 말을 고르게 될 때면, 길게 내려온 옆머리를 손가락으로 빙빙 돌려 꼬고는 한다. 좋은 것이 이 경우고, 나쁜 의미로는… 나 네 말 제대로 안 듣고 있다는 무언의 표시이기도 했다. 말로 굳이 해버리지는 않지만, 웬만큼 대화해 본 사람이나 눈치 빠른 자들은 알기 쉬울 거라고. 아, 정말 짜증 나게 만드는 사람을 본다면, 제 입으로 나 네 말 듣기 싫다 뱉어버리는 게 빠를지도 모른다.
[말투]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편이다. 그 투가 누그러지지 않는 게 흠이라면 흠일까. 아니, 애초에 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틱틱거리는 태도가 좋다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사람한테 일부러 까내리는 말을 대놓고 해버리는 측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입 발린 말을 턱턱 해주는 것도 아니다.
남을 부를 때는 보통 이름. 요상하게 줄여 부를 때도 있는데,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당연하게도 하지 않는다. 놀릴 때라면 하는 편에 속하지만.
성격이 정말 나쁜 건지, 착한 건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 어떻게든 알아낼 수 있는 건, 대부분의 행위가 실로 악의를 담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 정도. 정말 기분 나쁘라고 하는 일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뭐랄까… 실질적 사회성을 조금 버린 사람. 챙길 때는 정말 격식 차려 챙길 수 있는데, 평소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 되시겠다.
[보석]
늘, 언제나, 다이아가 가는 모든 곳에 보석이 함께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사용할 순간이 올지 모르니까. 보통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보석을을, 작은 천 주머니 안에 담아 보이지 않는 품 안에 챙겨 넣어 둔다. 상시 가지고 다니는 것은 레이피어를 소환하는 정도가 한계인 크기로, 큰일이 있을 때는 가문에 서신을 보내 크기가 큰 광물, 보석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한다.
[결벽?]
심한 것 같지는 않지만, 약한 수준의 결벽은 있는 모양이다. 무언가를 잡을 때는 반드시 손수건을 덧대고 잡는다. 옷이 더러워지면 즉시 갈아입고, 여벌옷을 챙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그와 별개로, 사람과 닿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손을 잡는 등은 물론이고, 포옹 등에도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저 더러운 것이나 흐트러진 모양새, 그런 공간들을 꺼리는 거지.
[팔찌]
옷소매 안쪽, 그러니까 잘 보이지 않는 곳 안에 작은 보석 여러 개로 만든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항상 옷 안에 넣어 두어 형태가 어떤지 등은 제대로 알기 어려우나, 착용하지 않는 날은 없다.
소지품 : 팔찌, 보석이 든 천 주머니, 여벌 옷, 손수건
L :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 단 간식
H : 시시하고 따분한 것, 극심한 통제나 감시, 허락 없이 만지는 행위
텍관
[두 번째 만남] 로즈 일레아나 바빌로니아&다이아 프레클라루스 우라노스 2년 전 국가 중요 행사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로즈의 소문을 들은 다이아가 걱정을 표했으나, 거절당한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그리고 지금, 아카데미에서 다시 이어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