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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레바퀴 아래의 사제 ]

" 엄호하겠습니다. "

Guide

백작

일리야 미데 오쇼네흐시
Ilija midea O'Shauneighssy


남성 | 17세 | 185cm | 70.2 kg

극장의 우상
표류하는 해빙
사북자리를 거니는 자

#keywords

Hp
Def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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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k
Luk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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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은발의 반곱슬 머리칼과 새푸른 벽안 눈동자.

웃자란 키와 날렵한 체형.

오른 손 검지에 낀 신물 로사리오 반지.

하얀 새의 꼬리깃으로 만든 왼쪽 귓불의 귀걸이.

양쪽 손바닥과 왼쪽 어깻죽지에 흐릿하게 남은 자상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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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이능력

백일몽(sómnĭum)

/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워 특정 대상을 짧게는 10초, 길게는 반나절 동안 잠재울 수 있다.

대상은 아군, 적군 어느 한 쪽에 국한되지 않으며 한 번에 능력을 미치는 개체 수가 많을 수록, 대상과 접촉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을 수록 능력 발현 시간은 짧아진다. 다시 말해 한 개체와 근거리에 위치해 신체를 접촉할 수 있다면 원하는 만큼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다. 수면 상태가 된 대상은 시야를 가리는 그림자 탓에 순간적으로 의식과 감각이 차단되어 렘수면 상태로 접어들지만, 능력을 과하게 사용해도 상대를 영원히 잠들게 하지는 못한다. 능력의 최고 지속시간은 12시간.

스킬

1차 스킬 : [ 참회 ] / 적의 망막 위에 어둠을 덧씌워 일정 시간 동안 가수면 상태로 만든 후, 약점을 노출하여 삿된 것을 정화한다. (방어력 감소)

2차 스킬 : [ 중재 기도 ] / 가수면 상태로 접어든 적을 상대하는 동료가 전투의 흐름을 쉽게 읽도록 보조한다. (행운 상승)

 

성격

[ 극장의 우상, 표류하는 해빙, 사북자리를 거니는 자 ]

“ 침착한, 이성적인, 지식을 신봉하는, 냉철한, 외강내유의 “

 

내가 살아남았다는 것은, 누군가가 저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유달리 손가락이 길고 섬세한 편이었다. 구슬을 삼킨 하얀 실뱀처럼 마디가 도드라졌다. 우아한 돋을새김이 장식된 총신을 한 차례 손 끝으로 주욱 훑었다. 유연한 움직임이다. 푸른 시선이 착실히 그 뒤를 따랐다.

발치에 놓인 노을은 발을 움직일 때마다 걸그채었다. 어떤 표정도 허락하지 않은, 가장 균일하고 더없이 고요한 정온동물의 얼굴. 은빛의 차갑도록 고요한 색이 첨예하게 뒤덮인 머리칼, 그 아래 새푸르게 명멸하는 것은 눈동자였다. 담벼락에 쥐어 박힌 생(生). 목적 없는 이분법은 조도가 낮은 자연광 아래서 구물거렸다. 유기물인양 폐쇄된 고통을 잡아 뜯었다. 그래, 너, 밤이로구나. 그리 말하듯 손을 움직이는 모양새에 한낱 예기된 의도는 담겨있지 않았다. 그저 가물가물 저무는 정적을 잠재우고 그 대신 긴 한숨 소리를 내뱉기 위한 얕은 술수였을 뿐.

사내는 고요하기 짝이 없는 제 머리칼을 손으로 느릿하게 올려 넘겼다. 그는 모노톤에 가까운 사람이었고, 건조하도록 단아했다. 차분하다 못해 창백한 낯빛에 꼭, 석회칠이라도 덧붙인 양 싶지. 특유의 메마른 표정 탓일까. 깊은 물 아래마냥 자맥질하는 그 말간 눈동자의 간간한 이채 탓이려나. 사내는 매양 유달리 단정하면서도 지독하게 적요한 인상이었다. 해가 기우는 저 너머의 지점에서부터 어렴풋 바람 낱이 들판의 모퉁이를 휘돌아 달려나가는 소리가 울렸다. 누군가는 죽을 것이다. 축축한 상념을 떨쳐내지도 못하고 일리야는 자욱한 화약 냄새를 헤집어 머스킷을 어깨 높이로 단정히 올려세웠다. 찰칵, 금속질의 날선 장전음이 울렸다. 차가운 질감의 공허 두어 낱이 손 끝에 걸려 뒤집혔다.

빛의 진행은 조금씩 느려졌다. 파장이 길어질수록 마루와 마루 사이는 점차로 멀어졌다. 나뭇살마다 피어난 색색이 다른 시간. 날카로운 꽃날의 이끼. 얄궂게도, 과녁을 바라보는 이의 시야는 잔뜩 흐렸다. 마땅한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틈을 비집고 고요한 시선으로 조준하는 지점을 가늠했다. 나붓이 내쉬는 호흡, 따스한 무언가의 엔트로피가 차디찬 허공에 서린다. 희뿌옇게 성긴 파형은 생으로부터 흘러나와 조금씩, 천천히. 날개를 파득였다. 기울어가는 천체로부터 흘러나온 빛 속에서는 단지 그것만이 살아있는 것처럼. 묵직한 적막이 그의 발치에 주르르 미끄러졌다. 그것이 신호탄이라도 되는 양, 기이하도록 새하얀 손가락을 당겨 시야에 어린 것을 무참히 지워냈다. 사늑거리는 끄트머리의 얼룩을 단 한 번, 반복없이 손톱 밑으로 짓뭉갰다. 초승달처럼 미간을 찌푸렸다. 숙명 앞의 사내는 지척에 가까워온 멸(滅)의 색을 알아챘다.

헤엄치고 있었다. 그 깊은 지류를 헤적이며, 한쪽 발을 절뚝이며. 질긴 양감의 어둠, 그것이 솎아진 종막을 따라 별안간 활짝, 개안했다. 제 앞의 거슬리는 과녁은 탄약의 흔적을 많이 탄 편이었다. 정적을 파열하듯 그것을 밀쳐내는 손가락은 나붓이 굽었다.

 

균열은 단숨에 그를 집어삼켰다. 붕괴하는 소음이 지천에 울려 퍼졌다.

 

떠난 것에 의의를 두지 않는다. 살아남은 이의 적당한 논리였다. 내세우자면, 거리낄 것이 없었다. 몰락하는 가문의 그림자를 영리한 그가 알지 못할 리는 없었다. 눈물을 흘리는 대신 냉정하게 사리에 밝을 줄을 알았다. 여린 것은 무릇 흔들리기 쉬운 법이었다. 두 발을 단단하게 지탱하여 과녁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다음 차례는 제 자신이 될 것이라는 명분. 그 이면에는 누군가를 지켜야 하는 사명이 있었다. 머리 맡의 오르골은 되풀이된다, 끊임없이. 멈추지 않는다면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밤은 이미 장전되어 있다. 머지않아, 닥쳐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타사항

 

 

가족관계 : 가이드 아버지와 센티넬 어머니는 모두 펠가든의 적기사단 출신이었다. 오쇼네흐시 가문의 본가는 수도 에우리에에 위치해 있으며, 일리야도 에우리에의 본가에서 태어났다. 명망높은 기사였던 부모의 슬하에는 맏아들 아르네, 막내아들 일리야가 있었다. 다복한 가정이었으나 일리야가 8살이 되던 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어머니와 형 아르네가 사망하였고 아버지는 반신불수로 요양병원에 기거하고 있다. 일리야가 아브라함에 입학한 이후로 아버지의 건강은 좋아지기보다 더욱이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 일리야가 15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가주를 잃은 오쇼네흐시 가문의 장로들은 결국 이듬해에 그의 아들 일리야를 가주로 삼았다.

호불호 : 좋아하는 것은 책(그 중에서도 백과사전류),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 펠리시움의 교리가 새겨진 경전들, 왼쪽 귀에 매단 깃털 귀걸이, 새. 취미로 차를 우리거나 차의 종류를 수집하기도 하며, 한적한 곳에서 티타임을 가지기도 한다. 아버지의 취미를 이어받아 사격을 하기도 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총기류는 하얀 총신에 금박 덩굴 무늬를 조각한 머스킷이다. 

싫어하는 것은 불, 시끄러운 소음, 귀찮게 구는 것들.

하얀 새 노아 : 박새 종의 자그마한 새. 알비노 형질을 띄고 있어 어려서부터 형제들 중 가장 약했고, 둥지에서 일찍이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했던 것을 일리야 형제가 구해주었다. ‘노아’라고 이름 붙여준 이후로는 형제가 어미처럼 보살펴주며 함께 성장한 작고 소중한 친구. 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직전에 유모에게 각별히 챙겨줄 것을 당부하고 아쉽게 헤어졌다.

 생일 : 10월 31일 생. 전갈좌. 탄생화는 칼라(calla).

 

​텍스트 관계

[잃어버린 한 조각] (일리야&유디아)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친구 사이. 표현이 부족해 담담한 편인 일리야에게 유디아는 감정이 풍부한 친구로 인식된다. 종종 취미삼아 함께 사격 연습을 하기도 한다.

[마이 페어 레이디] (일리야&엘렌) - 3학년이 지나 글을 배울 필요성을 느낀 엘렌, 그런 엘렌에게 일리야가 흔쾌히 선생님을 자처한다. 매번 가르쳐주어도 까먹는 일이 다수, 공부보다는 장난치는 게 익숙한 엘렌을 '당근과 채찍' 방법으로 가르치는 참선생 일리야. 7학년이 되면 엘렌의 실력이 조금 더 나아질까?

[새벽별과 하얀 새] -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걷는 두 사람. 함께 있는 순간이 의지와 일방적인 불안의 연속이나 센티넬인 하모니를 위해 일리야가 주기적으로 가이딩을 권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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